지난해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임성재. 골프다이제스트 제공 |
美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시작
‘루키’ 김주형은 김시우·호마와 동반플레이
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가스의 TPC 서멀린(파71)에서 시작된 미국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달러)의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는 패트릭 캔틀레이(30·미국)와 임성재(24)다.
캔틀레이는 2017년 이 대회 챔피언으로 현재 세계랭킹은 4위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44명 가운데 최고랭커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세계랭킹은 19위다. 출전 선수 가운데 캔틀레이, 맥스 호마(랭킹 17위) 다음으로 랭킹이 높다.
캔틀레이는 이 대회에 일곱 번 출전해 우승 1회, 2위 2회(2018, 2019년), 8위 1회를 했다. 1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한 번뿐이다. 그래서 캔틀레이를 ‘TPC 서멀린의 킹’으로 부른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2018년엔 공동 15위, 2020년엔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캔틀레이가 이 대회에서 기록한 평균 스코어는 66.63타다. 16라운드 이상 플레이한 선수 가운데 스코어가 가장 좋다. 이는 라운드당 다른 선수들의 평균 스코어보다 2.86타나 낮은 것이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총 12라운드를 했고 평균 스코어는 66.50타다. 캔틀레이보다 스코어가 좋지만, 라운드수가 적어서 단순비교는 힘들다.
두 선수 모두 이 대회에서 라운드당 평균 4~5언더파를 기록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임성재는 최종일 9언더파 62타를 친 끝에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이 스코어는 대회 72홀 최소타 타이다.
캔틀레이는 2020-2021시즌 미국PGA투어 페덱스컵 챔피언이다. 통산 8승을 기록중이다. ‘패티 아이스’(Patty Ice)라고 불릴 정도로 멘탈이 강한 선수로 정평났다.
미국PGA투어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 임성재는 지난해 장족의 발전을 했다. 스트로크-게인드 랭킹(종합)은 전체 6위였고, 보기 기피율은 12.3%로 1위였다. 샷이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임성재는 투어 2승을 기록중이다. 첫 승은 2020년 혼다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거뒀다. 첫 승을 할 당시 그의 투어 출전 횟수는 50회였고, 두 번째 우승을 할 당시는 100회째였다. 올해 이 대회는 임성재의 투어 125번째 출전 무대다. 투어 1, 2승을 거둘 때보다 딱 절반을 단축한 시점에 3승을 올릴지 주목된다.
임성재가 우승하면 한국선수로는 이경훈에 이어 둘째로 미국PGA투어에서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가 된다. 이경훈은 지난해와 올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했다.
캔틀레이·임성재는 해리스 잉글리시와 함께 1,2라운드를 플레이한다. 경쟁심리가 상호 상승효과로 나타날지, 어느 일방의 우세로 끝날지 두고볼 일이다.
캔틀레이·임성재 외에도 호마, 김주형, 캠 데이비스(호주)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호마는 3주전 시즌 개막대회인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그 다음주 프레지던츠컵에서는 4승무패를 기록하며 미국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했다. 김주형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김주형은 1,2라운드에서 호마, 김시우와 동반플레이를 한다.
임성재·김주형·김시우 외에 한국선수는 이경훈·김성현·안병훈이 출전했다. 이번 시즌 투어카드를 갖고 있는 한국선수는 모두 이 대회에 나섰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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