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기계설비건설회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e대한경제=홍샛별 기자]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에 김형렬 전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이 선임됐다. 이로써 김 신임 이사장은 설비조합이 공모 절차를 통해 뽑은 첫 이사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설비조합은 26일 서울 강남구 기계설비건설회관에서 제54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형렬 전 주택협회 부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일부터 오는 2025년 10월 31일까지 3년이다.
설비조합은 올해 조합 역사상 처음으로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제를 도입했다. 지난 6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8월 1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김 이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국토해양부(現 국토교통부) 대변인을 시작으로 국토정책관, 수자원정책국장, 건설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2017년에는 새만금개발청 차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는 주택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냈다.
김 이사장은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영향으로 자재비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금리인상과 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라 운영자금 조달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하도급 건설사에 부담을 전가하는 불합리한 계약관행으로 인해 설비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조합은 보증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적절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조합원의 원활한 수주를 지원하는 등 보증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거시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설비업계의 정책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김 이사장은 “협회와 함께 정책 개선과제의 성공적 이행으로 조합원과 조합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비상임감사로 재임 중인 허용주 ㈜화인메컨 대표이사의 연임안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내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도 의결됐다. 설비조합은 내년도 선진 금융·보증기관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신용평가 우수등급을 획득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근재보험 의무화 도입에 따른 상품개발 및 영업 극대화를 추진하고, 기계가스설비공사업계의 동반성장 사업 등을 육성해 업계 가치를 증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설비조합의 내년 예산은 전년 대비 약 9% 감소한 102억8400만원으로 수립됐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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