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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기온 10도 내려가면 거리 5~7야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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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0-28 07:12:45   폰트크기 변경      
프로골퍼·전문가, 온도-샷거리 상관관계 분석

바니 퍼틱 미국PGA 프로는 “온도가 10도 내려갈 때마다 골프샷 거리는 5야드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사진:네일 태핀


저온엔 밀도 낮아져 공기저항

겨울엔 여름보다 15~20야드 짧아

거리감소는 모든 클럽 동일 


겨울철 드라이버샷 거리는 여름보다 덜 나간다. 이는 세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겨울에는 공기 온도가 낮아지면서 밀도는 높아진다. 이는 골프볼이 날아갈 때 공기 저항을 크게 하여 거리를 감소시킨다. 공기가 희박한 달에서 볼이 멀리 날아가는 이치와 같다. 둘째 겨울에는 골프볼과 클럽헤드의 반발계수(탄력성)가 낮아져 거리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셋째 겨울에는 골퍼의 몸이 경직돼 클럽을 마음껏 휘두를 수 없기 때문이다.

골프 마니아들은 겨울에도 골프를 한다. 부킹난이 심한 올해에도 많은 골퍼들이 ‘겨울 골프’를 할 것이다. 겨울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샷 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을 감안하고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 라운드시 온도(섭씨 기준)와 드라이버샷의 상관관계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본다.

바니 퍼틱이라는 미국PGA 프로는 최근 ‘겨울철에 당신의 거리는?’이라는 제목의 글을 골프 먼슬리에 올렸다.

그는 온도가 10도 내려가면 샷 거리는 5야드가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20도에서 드라이버샷을 250야드 날린 골퍼라면 10도에서는 245야드, 0도에서는 240야드를 날린다는 것이다.

온도 하강에 따른 이같은 거리감소는 모든 클럽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7번아이언샷이 15도일 때 150야드 나갔다면, 5도일 때는 145야드 나간다고 생각하고 어프로치샷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퍼틱은 온도와 함께 바람이 샷거리에 미치는 영향도 제시했다.  맞바람은 시속 1마일(초속 0.44m)일 때마다 1야드의 거리 감소를 가져왔다. 이를테면 목표까지 160야드가 남았는데 시속 15마일의 맞바람이 분다면 15야드를 더 감안해 175야드로 보고 플레이하라는 얘기다.

퍼틱은 “겨울 골프에서는 온도와 바람을 함께 고려해야 원하는 거리를 맞출 수 있다”며 “라운드를 앞두고 두 가지 정보를 미리 취득한 후 그에 맞춰 자신있게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프,원리를 알면 10타가 준다’(김선웅·김창국 지음)에 나오는 얘기다.  이 책에서는 온도와 드라이버샷 거리를 분석하기 위해 전제조건을 뒀다. 드라이버의 스윙스피드는 시속 150마일, 초기 론치각은 15도, 스핀량은 3000rpm으로 설정한 후 임팩트했다. 헤드스피드 150mph는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 나가는 최장타자들 수준이다.

분석 결과 ‘온도 차이가 약 30도 나면 드라이버샷 거리는 15~20야드 차이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요컨대 온도가 10도 차이날 때마다 거리는 5~7야드 차이난다고 보면 된다.


싸락눈에 덮인 그린. 

골프통계 전문 프로인 루 스태그너는 2020년 12월 골프닷컴에 흥미있는 글을 실었다. 그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동안 미국PGA 투어프로들의 파5홀 드라이버샷을 조사했으며, 그 중 온도와 거리의 상관관계에 대한 부분을 게재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투어프로들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온도가 화씨 95도(섭씨 35도) 이상일 때 302.0야드, 화씨 55도(섭씨 13도) 이하일 때 287.4야드로 나타났다. 온도가 22도(섭씨 기준) 떨어지면 거리는 14.6야드가 줄어든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온도 10도 하강당 거리는 6.6야드가 준다는 얘기다.

전 미국골프협회(USGA) 기술이사였던 프랭크 토마스는 “온도가 30도 내려가면 샷 거리는 6~7.5야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10도 변화시 거리에 미치는 영향은 2~2.5야드라는 얘기다. 다른 세 조사와는 차이가 있는 분석이다.

위의 네 가지 분석 가운데 편차가 있는 마지막 것을 제외하면, 온도가 10도 내려갈 때마다 샷 거리는 5~7야드 줄어든다고 보면 될 듯하다.  골퍼들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올겨울에 시험삼아 이 숫자를 기억하고 대비해보는 것이 어떨까.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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