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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기공사협회장 현장 투표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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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18 06:00:22   폰트크기 변경      

정부 공인 'K-Vote' 민간 지원 종료

사설 시스템으론 부정 논란 불가피

디지털 소외 막고 부정 시비 봉쇄

내년 1월 후보자 등록해 2월 선출

투표율 50% 무난하게 달성할 듯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한국전기공사협회 제27대 중앙회장 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제도 개정작업이 막바지다. 협회는 1만9000개 회원사의 정확한 민의 반영을 위해 선거제도를 현장투표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지난 14일 충북 청주 오송사옥 교육동에서 2022년도 제1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경춘 세중전설 대표를 위원장으로 총 9인의 위원이 전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내년 2월9일 시·도회 총회에서 선출 예정인 △중앙회장 △시·도회장 △시·도회 부회장 등 선거의 개표 시점 등에 관련한 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 적용할 규정과 진행 일정도 함께 검토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 때 모바일 투표 대신 수기 형태의 현장투표로 치러진다. 일반 선거처럼 참석자의 직접 투표 원칙을 기반으로 진행한다. 반면 투표가 진행되는 총회 참석률 저하를 고려해 사전투표제도는 도입하지 않는다.

앞서 협회는 지난 2020년 6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투표방법 개정에 관한 의견을 모았다. 재작년 11월 1차 선거제도개선 특별위원회에서 협회 이사회에 수기투표 방식을 건의하기로 의결했고, 작년 6월 열린 2차 특위에서는 규정 개선안을 통해 시·도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회원에 한해 수기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올해 2월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협회가 현장투표를 결정한 가장 큰 원인은 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모바일 투표시스템인 ‘K-Vote’가 민간 지원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정부 공신 체계가 사라지면서 협회가 사설 시스템을 차용할 경우 신뢰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선 지난 2020년 제26대 중앙회장 선출 시와 같이 모바일투표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회원 권리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반면 모바일 투표의 각종 부작용을 개선하려면 현장투표로 다시 회귀해야 한다는 반론도 많다. 우선, 업계 다수를 점하고 있는 고령 인력이 공인인증서를 사용해 기표해야 하는 등 ‘디지털 소외’ 문제가 지적됐다. 동시에 직원 또는 관리업체에 대리투표를 맡기는 등 부정선거 문제도 불거졌다. 이 밖에 불명확한 정보가 만연하면서 회원 간 반목과 소송까지 이어진 사례도 생겼다.

협회는 현장투표 도입으로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선거 당시의 투표율(50.59%)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거 일정은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내년 1월3일부터 5일까지 차기 중앙회장 후보 등록을 진행하고, 2월9일 중앙회장과 시·도회장 선거를 함께 진행해 당선인을 정한다. 이어 2월22일 중앙회 총회에서 공식 취임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차기 협회장은 2023년부터 3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한편, 27대 전기공사협회장 선거전은 3파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장현우 한국전기공사협회 전기안전기술원 이사장(전 경북도회장, 남도전기 대표)의 출마를 점치는 가운데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신철 한국전기공사협회 전기산업연구원 이사장(전 세종충남도회장, 에스에이치기업 대표) △감영창 동현전력 대표(전 경남도회장) 가 있다. 직전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인 김성관 삼진일렉스 대표도 출마 물망에 올랐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후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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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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