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노태영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8%로 낮췄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전망에서 제시된 2.2%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OECD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주택시장이 부진하면서 민간 소비와 투자가 모멘텀(동력)을 잃을 것"이라며 "부채 상환 부담 확대에 따른 주택가격 조정 가속화와 기업 부실 확대도 소비·투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 업황의 하강, 전 세계 수요 둔화 등이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한국경제 상방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중국의 방역 정책 전환, 대면 서비스업의 조기 회복 등을 거론했다.

OECD는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3.9%로 제시했다. IMF(3.8%), 한국은행(3.7%), KDI(3.2%), 정부(3.0%) 등 주요 기관들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올해 전망되는 물가 상승률(5.2%)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OECD는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인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국은행이 가까운 시기에 추가로 정책 금리를 올릴 것이며 내년 1분기까지 금리 인상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태영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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