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
[대한경제=이소연 기자] SK증권은 24일 카카오뱅크가 과잉 자본 상태에서 디레버리지(De-leverage·금융권이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 국면을 맞이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구경회 연구원은 "당분간은 금융회사들이 부채비율을 낮추는 디레버리지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라며 "부동산 금융을 줄여야 하는 증권사들과는 달리 은행들은 대출 증가율을 낮추는 선에서 금융 불안기를 대응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지만, 카카오뱅크는 장기 고성장을 위해 자본을 과잉 확충한 상황이어서 대출 성장률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타 은행들보다 더 불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장기 대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며 5년 후인 2027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1%에서 8.7%로 낮춘다"며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고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나, 카카오뱅크와 같이 고성장주에게는 대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올 들어 부진했던 주가와는 별개로 회사 측이 계획한 고객 확장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9월 말 기준 고객수와 모임통장 유저 수는 각각 전년 말 대비 10%와 22% 증가했고, 간편결제 연동 고객 비중은 전년 말 46%에서 52%로, 신규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9월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연기자 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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