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위메이드가 자사 발행 코인 '위믹스'의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25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위메이드는 가격제한폭인 29.89%(1만6800원) 떨어진 3만9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전일 공시를 통해 위믹스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나달 27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약 4주 만이다.
업비트의 공지에 따르면 거래지원 종료 주요 사유는 크게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회손 세가지다.
한 가상자산 투자전문가는 "위믹스 홀더(주식시장의 주주)분들에게는 초상이지만 김치코인판(한국 가상자산시장)에는 썩은 부위를 도려내며 발전하는 초석이 되는 경사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위메이드 측은 강한 반발에 나섰다. 장현국 대표는 거래소별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고 이날 오전 11시 간담회를 열 방침이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최근 FTX(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불신이 커지면서 과감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같은 시간 위메이드 관련 위메이드맥스(-29.92%), 위메이드플레이(-26.45%)뿐 아니라 컴투스(-4.19%), 컴투스홀딩스(-7.03%) 등도 급락 중이다.
김진솔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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