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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이소연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넷마블 신작의 연이은 흥행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6개월 전 매수에서 중립(Marketperform·시장수익률)으로,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이지은 연구원은 "넷마블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6944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380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를 돌아보면, 넷마블은 연초에 올해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 12종 중 8종의 게임을 출시했고, 이 중 가장 기대가 컸던 '제2의 나라(글로벌)'와 '세븐나이츠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빠른 매출 하락으로 흥행 성과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1년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하면서 소셜카지노 게임 라인업을 추가했지만, 해당 장르의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전반적으로 올해 넷마블의 게임 사업은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신작의 연이은 흥행 부진과 함께 강달러 영향으로 인한 외화 부채 부담까지 가중돼 넷마블의 재무 안정성은 저하됐다"며 "2021년 스핀엑스를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했고, 올 3분기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 11월에 출시한 '샬롯의 테이블',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는 현재까지 흥행 성과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달 출시 예정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지스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확인됐으나, 사업모델(BM)이 스팀에서의 무료 플레이 및 배틀패스 구매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기여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출시 예정 신작 중 3개의 게임은 지스타에서 공개됐고,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면서도 "회사의 재무 안정성 회복을 위해서는 내년 신작 흥행뿐만 아니라, 외화 차입금 규모 축소가 동반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소연기자 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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