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9일 녹십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8만원으로 25% 하향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설 허가, 보험급여 등재 등 관련 절차 지연으로 성장 동력인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시장(미국, 중국 등) 진출이 기존 일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면역 이뮤노글로블린(IVIG)의 식품의약국(FDA) 승인 및 헌터라제의 중국 보험 급여 등재가 예상되는 2023년 말 투자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IVIG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평가 이후 현장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아직 미확정"이라며 "미국 진출 일정은 지연되고 있으나 브라질, 중국 등 ROW 시장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헌터 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경우 지난해 일본에서 허가를 받고 장기 임상 제이터를 축정 중이다. 권 연구원은 "중국 출시가 성장 모멘텀이나 일정에 불확실성 존재한다"며 "2023년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해 정식 승인을 받은 후 해외 수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자회사 큐레보에서 진행 중인 대상포진 백신 CRV-101에 대한 분석도 있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 2상이 2022년 2월에 시작돼 8월에 대상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10월에 투약을 종료했다"며 "2023년 1분기에 탑라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임상 3상은 2024년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코로나 팬더믹 이후 성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이후 대상포진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2021년 27억8000만달러에서 2028년 63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솔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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