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진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오른쪽)과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제공 |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그동안 승강기 탑승이 어려웠던 실내배송 로봇산업과 관련 승강기 시장을 배양하기 위한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강진)은 지난 28일 조합 회의실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회장 강철호)와 ‘승강기산업 및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로봇의 승강기 탑승 기반 구축을 통해 승강기와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상호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및 정보교류 △기업간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행사 개최 △양 기관 주요 사업 안내 등 업무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앞서 양 기관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과 협력해 지난 3월 승강기 안전부품 안전기준과 승강기 안전기준 고시를 개정 및 시행하는데 일조했다. 이를 통해 실내배송 로봇 기업이 규제 애로 없이 실내 배송사업을 영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로봇기업과 승강기 제조사와 협력은 여의치 않은 실정이었다. 중소 승강기제조사도 로봇 탑승을 위한 기술개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양 기관은 앞선 기준 고시개정에서 나아가 실질적인 애로사항 해소와 사업기회 마련을 위해 이번 협약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최강진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그간 일부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로봇탑승용 엘리베이터 기술을 확산하면 중소기업 승강기업계와 협회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은 “협력 기반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실내배송 로봇산업을 활성화하고, 동반성장의 기회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과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로봇의 원활한 승강기 탑승을 위해 기관 및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민철 LG전자 담당, 김학창 트위니 이사, 안성환 현대로보틱스 상무는 국내 실내배송 로봇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원활한 협력을 희망했다.
조합은 최근 일부 기업이 로봇탑승용 승강기를 개발, 마케팅에 활용해 제한경쟁 입찰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 로봇탑승용 승강기 운용시스템 개발 및 로봇 내 일상 서비스 기능 추가 등의 기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다.
김진후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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