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제조업체 나무가의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
3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나무가는 전일 대비 950원(5.76%) 떨어진 1만5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가 하락 배경은 전날 장 마감 이후 공시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무가는 오는 12월 14일 78억원 규모의 제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비분리형 BW의 신주인수권 행사로 93만3043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예고했다. 신규 발행 주식수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6.14%이며, 행사가액은 주당 8378원으로 전날 종가(1만6500원)의 49.22% 수준이다.
다만 증권가의 나무가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다. 지난주 3D 센싱 카메라의 중장기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급등한 현 주가 수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의 판매 비중이 70%를 육박하고 최근 정저우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우려도 상존하나 결국 수요가 뒷받침되는 모델은 1분기 이후 수요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나무가를 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추정치 기준 2022년 주가수익률(PER) 4.5배, 2023년 PER 4.3배에 거래되고 있는 나무가의 현 주가 수준은 비교기업(Peer·피어)으로 볼 수 있는 국내 카메라모듈 경쟁 업체 대비 과도한 저평가 수준"이라며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사에서 3D 센싱 카메라 업체로의 사업체질 변화와 성장성을 감안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진솔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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