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사진: 연합 |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올해 전 세계 석탄 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석탄 사용량이 증가폭은 1.2%로 집계됐지만, 사용량은 80억톤을 초과했다. 80억톤을 초과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IEA는 보고서에서 “석탄은 계속 세계 에너지 시스템에서 최대의 단일 이산화탄소 배출원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석탄 사용량이 늘어나게 된 원인으로 IEA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꼽았다. 이번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발전용 석탄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에너지 공급을 대체하기 위해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폐쇄된 석탄 화력발전소를 다시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변화도 석탄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여름 세계 곳곳을 덮친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났고, 가뭄까지 겹쳐 수력 발전이 타격을 입기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랑스 원자력발전소가 원자로 노후화되면서 제대로 가동이 불가능해지자, 유럽 원전 발전량도 함께 줄어들면서 석탄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는 게 IEA의 설명이다.
한편 신흥경제국가들은 석탄 사용 억제를 위해 풍력이나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승수기자 soo@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