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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자로 프로젝트 차질...투자한 한국 기업에도 여파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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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17 09:55:25   폰트크기 변경      

사진: 대한경제 DB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빌 게이츠가 추진하고 있던 '차세대 원자력 프로젝트'가 최소 2년 이상 지연되게 됐다. 이에 따라 차세대 원자력 프로젝트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 역시 영향을 받게 됐다. 


1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로부터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 연료가 부족하고 새로운 연료 농축 시설 공사가 아직 시작하지 않아 나트륨(Natrium) 원자로 가동까지는 최소 2년이 지연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08년부터 테라파워를 설립, 기존의 원자로보다 안전하고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인 '나트륨'(Natrium) 원자로 개발을 추진해 왔다.

빌게이츠가 개발을 추진한 이 원자로는 전력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대형 원전보다 누출과 폭발 사고 등의 위험이 낮아 미래 에너지원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 석탄 마을인 켐머러에 2028년까지 이를 건설해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가는 연료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이 중단되면서 계획이 2030년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나트륨 원자로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전 세계에서 러시아에서만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나트륨 원자로에 투자했던 한국 기업들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지난 8월 테라파워에 3000억원 규모를 투자했고 한국조선해양도 지난달 테라파워와 3000만 달러(42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승수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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