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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프로의 똑똑한 레슨] ② 스코어보다 삿 일관성 유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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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20 08:14:59   폰트크기 변경      
주말 골퍼들의 겨울이야기

겨울철 두 세 달 동안 레슨을 받아두면 이듬해 새 시즌을 웃으면서 맞이할 수 있다./사진:골프wrx


추위 피해 해외 투어 떠난다면 

매일 36홀 대신 18홀 플레이를 

나머지 시간엔 쇼트게임 연습



한겨울이다. 이럴 때 골퍼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겨울에도 필드에 나가 라운드를 하고 연습장을 찾는 타입, 해외 투어를 하는 타입, 아예 골프에서 손을 떼는 타입이다.

겨울에는 라운드를 하든, 연습장에 가든 부상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체온을 유지하는데 신경써야 한다. 한파가 닥칠 경우엔 실내 연습장에 가고, 날이 따뜻하면 실외 연습장을 이용하는 융통성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겨울에는 스코어보다는 샷 일관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샷을 할 때 무작정 치는 것이 아니라, 클럽헤드의 스윗스폿에 볼을 맞혀 일정한 탄도와 일정한 거리를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7번아이언을 잡고 열 번 쳤을 때 자신이 생각하기에 80~90점을 줄만큼 마음에 드는 탄도와 정타율이 7~8개 나오면 ‘한자릿수 핸디캐퍼’가 될 수 있다. 말이 그렇지, 7번아이언으로 그만큼 정확히 치는 골퍼들은 많지 않다. 이런 연습을 통해 정타율이 높게 나오면 방향을 달리 하여 샷 연습을 해보라. 그러면 목표에 대한 에이밍·정렬 능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샷의 기초를 다잡는 기회로 삼되,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이 될 수도 있고, 웨지샷이나 퍼트 등 쇼트게임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혼자 하지 말라는 점이다. 자신에게 맞는 프로를 선택해 두 세 달 레슨받고 연습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스윙을 배운다는 사람이 있다. 권장하지 않는다. 유튜브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레슨이다. 골프레슨은 골퍼 각각의 체형과 구력·특성·기량 등에 따라 족집게처럼 이뤄져야 효율이 높아진다. 기계로 찍어내는 빵처럼, 스테레오 타입의 레슨이 모든 골퍼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주위에 골프를 잘 치는 분이 있었다.

유튜브를 보고 나서 스윙이 망가져서 온 사람은 한 둘이 아니다. 유튜브가 되레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골프 스윙과 샷은 곧 효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몸에 배려면 시간이 걸린다. 마음에 맞는 프로를 만나 석달 정도 꾸준히 하다 보면 새 봄에는 내 몸에 맞는 안정적인 스윙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투어를 가는 골퍼들은 ‘본전’을 뽑겠다는 듯이 매일 36홀 플레이를 하곤 한다. 따뜻한 나라에 가서 하루 36홀을 하느냐 여부는 자신의 체력에 달려 있다. 체력이 허락할 경우, 매일 36홀을 쳐서 효과를 보는 골퍼도 있다. 그러나 많지는 않다.

그 반면 ‘매일 36홀’이 나중에는 ‘노동’으로 변해버리는 골퍼도 있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정도라면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해야 한다. 그런 골퍼들은 몸만 혹사시켜 골프 실력이 후퇴해서 귀국하기도 한다.

프로들은 하루 36홀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들은 18홀이나 9홀 플레이를 한 후 쇼트게임 위주로 연습에 치중한다. 아마추어들도 이를 본받아보는 것이 어떨까. 80타 안팎을 치는 골퍼가 하루 36홀 플레이를 한다고 하면 라운드 중 쇼트샷은 많아야 36회 정도다. 그 정도 연습으로는 쇼트게임 기량이 늘지 않는다.

해외 투어를 한다면 라운드는 하루 18홀 정도로 알맞게 하고, 나머지 시간을 쇼트샷과 퍼트에 투자하는 것이 가성비 높은 훈련이 아닐까.


프로골퍼·교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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