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
2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390% 증가한 8조1000억원, 371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 대비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본업의 펀더멘탈 영향이 아닌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변화와 일회성 상여금 반영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준수한 실적이 기대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47%, 84% 급증한 36조9000억원, 2조5000억원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전 세계 완성차 제조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충족하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배터리 셀 업체로 국내 3사가 유일한 상황이기 때문에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또 다른 협력관계(합작사 설립, 장기 공급계약 등)가 구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그 과정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구매 협상력에서도 오히려 완성차 제조사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하향하지만 미래 성장성은 변함이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거시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63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각국의 환경 규제안을 충족시키기 위해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비중 확대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이레기자 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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