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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83승 도전…‘최다승 신화’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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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03 12:16:26   폰트크기 변경      
골프황제의 새해 포효

타이거 우즈가 지난 2018년 미PGA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퍼트를 성공한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USPGA



PGA투어 통산 82승…2019년 이후

3년여째 승수 추가 못해 아쉬움 커

메이저대회는 마스터스 초점둘 듯

불완전한 몸상태ㆍ아들 케어 등 ‘변수’



타이거 우즈(미국)가 만 47세가 됐다. 1975년 12월30일생인 그도 이제 3년 후엔 ‘시니어 프로’ 소리를 들어야 할 나이로 접어들었다.

우즈는 2021년 2월 차사고를 내면서 그 해에는 치료 및 재활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47위), USPGA 챔피언십(3라운드후 기권), 브리티시오픈(커트 탈락) 등 3개 메이저대회와 시즌 말미에 열린 두 이벤트 대회에만 출전했다.

우즈는 얼마전 끝난 PNC 챔피언십에 아들과 함께 출전, 20개 팀 가운데 공동 8위를 차지했다. 2021년 대회(2위) 때보다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이 우즈의 앞날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PGA투어프로 가운데 최고령축에 드는 우즈가 올해에는 다시 한번 ‘골프 황제’다운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즈는 지난 2019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3년여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우즈의 투어 통산 승수는 82승으로, 샘 스니드와 함께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승만 더 거두면 우즈는 이 부문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우즈가 83승 이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투어 다승 부문 못지않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15승을 기록 중이다. 만 44세가 되기 전인 2019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즈는 그 대회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 열다섯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2005년에 마스터스 4승째를 거둔 이후 14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골프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 보유자는 잭 니클라우스(83)다. 니클라우스는 메이저대회에서 18승을 올렸다. 우즈보다 3승이나 더 많다.

니클라우스와 우즈를 두고 누가 ‘현존 최고의 골퍼인가’는 논란도 있는 터여서 향후 우즈의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은 더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지난달 우즈의 스윙을 보고 “앞으로 메이저대회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으나 쉬운 일은 아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우승을 겨냥한다면 그것은 마스터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대회이기 때문이다. 니클라우스는 마스터스 최다승(6승) 기록도 갖고 있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니클라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함과 동시에 메이저대회 우승 격차도 좁히게 된다.

니클라우스는 만46세2개월22일의 나이이던 1986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마지막 우승을 했다. 마스터스 역사상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 47세인 우즈도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마스터스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의외로 기복이 있는 코스다.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우즈로서는 나흘간 걸어서 우승경쟁을 하는 일이 올해는 버거울지도 모른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 외에도 다른 세 메이저대회와 몇몇 특급 대회 위주로 출전해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우즈에게 희망적인 것은 필 미켈슨이 2011년 5월 USPGA 챔피언십에서 만 50세11개월7일의 나이로 우승했다는 점이다. 메이저대회 사상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 우즈도 못하라는 법이 없다. 우즈가 51세가 되기까지는 4년이나 남았다.

우즈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 볼도 바꿨다. 그는 스핀 성능이 좋은 브리지스톤 ‘투어 B XS’를 사용해왔으나 지난달 이벤트 대회에는 거리가 더 나가는 ‘투어 B X’를 들고 나섰다. 젊은 선수들과의 거리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려는 그의 의욕을 엿볼 수 있다.

변수는 우즈가 부상에서 100%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그 자신 외에 아들 찰리(13)의 골프도 신경써야 한다.

우즈가 2019년에 그랬던 것처럼 올해 깜짝 놀랄 만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다가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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