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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꼭 지켜야 할 ‘필드 에티켓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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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05 15:28:34   폰트크기 변경      

슬로 플레이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도 주지만, 당사자의 스코어에도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통계가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골프는 에티켓을 중시하는 스포츠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골퍼들의 에티켓 점수는 높지 않다. 입문시 기량 위주의 레슨 풍토, 스크린골프를 하다가 필드로 나간 골퍼들이 많은 점이 큰 이유일 듯하다. 지금부터라도 에티켓에 신경을 쓴다면 바람직한 골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골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에티켓 세 가지를 간추렸다.

1.신속한 플레이

슬로 플레이는 세계 골프계의 ‘골칫거리’중 하나다.

2014년 미국골프협회(USGA)의 조사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주말 라운드를 하는데 소요하는 적절한 시간은 4시간30분이라고 나왔다. 그러나 5시간이 넘는 것은 예사이고, 어떤 대회에서는 6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매년 골프에서 멀어지는 골퍼들중 10%는 ‘긴 플레이 시간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플레이 속도가 느리면 동반자들은 물론 뒤따라오는 다른 팀 골퍼들에게도 피해를 준다. 당사자에게도 득이 될 것이 없다. 통계전문 아코스골프에 따르면 한 라운드를 한 시간 이상 느리게 플레이했을 때 스코어는 1타 이상 더 나왔다.

순서가 오면 바로 샷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프리샷 루틴을 단축하기, 때에 따라선 레디(ready) 골프를 하기, 속보로 이동하기, 기량에 걸맞은 티(티잉구역)를 사용하기 등은 플레이 속도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2.코스는 있던 그대로 해놓고 떠나라

코스는 골퍼들에게 운동장이다. 그런데 모든 골퍼들이 운동장에 있는 모래나 잔디를 존중하지는 않는다.

벙커샷을 한 후 모래를 고르는 일, 아이언샷을 한 후 디봇 자국을 메우는 일, 어프로치샷으로 인해 생긴 퍼팅그린의 볼자국을 수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린에서 볼자국을 수리할 때에는 다소 요령이 필요하다. 코스관리자들은 “TV에서 많은 선수들이 그러듯 그린보수기로 마크의 가운데 땅을 파서 들어올리는 것은 잔디 뿌리를 손상해 피해를 가중시킨다”며 “마크 가장자리를 빙 둘러가면서 마크 안쪽으로 부드럽게 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만든 자국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골퍼의 기본이다. 주위에 다른 사람이 낸 자국이 있을 경우 그것도 정리한다면 ‘진정한 골퍼’라는 소리를 듣는다.

3.클럽 내팽개치지 않기

골프만큼 좌절을 많이 느끼는 운동이 있을까. 1m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돌아나온다. 드라이버샷을 잘 쳐놓아 홀까지 70m도 안남은 상황에서 웨지샷을 토핑한다. 이럴 때 골퍼들은 클럽을 던져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이지만 참아야 한다.

참지 못하고 클럽을 던지면 보기에도 좋지 않고, 골퍼로서 수양이 덜 됐다는 인상을 준다. 위험하기도 하다. 무엇보다 ‘골프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소재를 제공한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11승이나 거둔 월터 헤이건(1892~1969·미국) 은 “모든 골퍼는 한 라운드에 네 번의 나쁜 샷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런 샷이 나오면 곧 잊어버려라.”고 말했다.

골프샷 하나로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 골프의 덕목 중 하나가 인내심이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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