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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승강기 토털솔루션…살균력 99%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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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10 09:01:29   폰트크기 변경      
금영제너럴 '에어샤워' 개발

코로나-독감 바이러스 차단 효과

디자인 수정 작업 후 2~3월 출시

오존 발생략 적고 사멸성능 높아

모니터로 내부 공기질 실시간 제공

엘리베이터 한쪽 벽면 들어낸 후

덕트 교체ㆍ배선 연결하면 설치 '끝'


이금기 금영제너럴(GYG엘리베이터) 대표가 신제품 '에어샤워'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윤수기자ays77@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금영제너럴(GYG엘리베이터)은 승강기업계의 ‘괴짜’로 통한다. 승강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컨트롤 보드부터 인버터, 탑승칸(카), 도어까지 100% 국산 부품과 ‘메이드 바이 GYG’를 고집한다. 중견사로는 처음으로 100m 높이의 테스트타워까지 세울 정도로 품질경영에 매진한 결과 완성품 업계 5위까지 도약했다.

원자재값 급등과 인건비 상승, 저가 경쟁으로 엘리베이터(승강기)업계가 침체일로에 빠져 있는 가운데 GYG가 새 탈출구로 공기살균·청정시스템 ‘에어샤워’를 개발했다.

지난 3일 경기도 파주 선유산업단지 내 GYG엘리베이터 공장에서 만난 이금기 금영제너럴 대표는 “승강기업계의 침체를 살균성능 검증까지 마친 신제품 ‘에어샤워’로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다”며, “매출 신장을 꾸준히 이룬다면 토종 승강기 기업으로서 업계 1위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에어샤워는 기존의 엘리베이터 실내 공기청정기능에 △살균 △탈취 △냉·난방 △풍량 조절 △인포테인먼트 기능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인플루엔자에 대한 살균력을 99% 입증한데 이어 이달 중 디자인 수정 작업을 거쳐 오는 2∼3월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오존 발생량이 적고, 광선 파장이 315~380나노미터(㎚)로 길어 지표면까지 도달하는 자외선(UV)-A 광촉매를 사용해 사멸 성능을 높였다. UV 촉매는 초속 25m의 풍속을 내는 제품 내부의 모터를 통해 공기를 흡입 및 살균한다.

GYG엘리베이터 공장에서 30인승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에어샤워 시제품을 만났다. 덕트 내 다수의 모터가 회전하며 생성하는 ‘회오리바람’은 이 제품의 특징이다. 기존 ‘직선 기류’ 기반 타사 청정제품과 달리 실내 대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공기의 흡입-배출, 살균기능을 강화하는 기능이다. 모니터는 내부 공기질 정보를 실시간 승객들에 제공한다.

에어샤워는 콘센트 연결 방식으로 전기사용량이 한 달에 1㎾h 수준으로 전기요금 걱정도 없다. 풍량은 6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계절별 냉ㆍ난방도 제공한다.

금영제너럴은 지금까지 엘리베이터와 안전제동장치(Rope Gripper), 보수 분야에서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에어샤워는 승강기 액세서리 분야의 신사업이자, 엘리베이터와 패키지로 묶어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금기 대표는 “코로나 이후 입주민·승객은 건물환경, 특히 밀폐공간인 승강기에 더욱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는 오히려 성장 동력을 잃어가던 승강기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과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샤워는 설치도 간편하다. 엘리베이터 한쪽의 벽면을 들어내 에어샤워 덕트로 교체하고 배선 연결만 하면 설치가 끝난다. 국내외 주요 기업 완제품 모두 설치가 가능하다. 약 80만대로 추산되는 기존 엘리베이터와 연간 3~4만건의 신규 엘리베이터 설치 시장이 타깃이다.

이 대표는 에어샤워 시장을 국내에서만 2조원대로 보고 있다. 예상 수요처도 병원, 학교 등 실내 공기질 기준에 엄격한 공공시설부터 일반 공동주택까지 다양하다. 대전 정부청사, 새빛둥둥섬 등 랜드마크와 대우건설 등 주요 브랜드 아파트에 이미 승강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백가구가 생활하는 공동주택은 긴 사용기간을 감안하면 한 달 6000원 꼴로 관리비 부담도 적다.

이 대표는 “당장은 2~3년 내 1000억원대의 매출액 신장이 목표지만, GYG의 공급망이 닿는 해외 20여개국의 수백만대가 사정권에 들어오면 수 배의 매출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1위 현대엘리베이터보다 앞서 자동화 설계를 갖춘 파주 공장은 금영제너럴의 전초기지다.

이 대표는 “연간 생산하던 엘리베이터가 5000대인데, 완제품에 비하면 에어샤워의 생산 절차는 간소화돼 있다”며, “단기적으로 월 200대에서 최대 500대까지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금영제너럴(GYG엘리베이터) 파주 공장 전경. /사진:안윤수기자ays77@



김진후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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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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