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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프로의 똑똑한 레슨]⑤ 거리냐 정확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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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10 07:44:27   폰트크기 변경      
장타보다 또박또박 쳐야 스코어 UP

겨울철 거리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 밴드 당기기 훈련. /사진:미국PGA 제공

“골프에 입문할 때 거리내는 것부터 배워야 합니까, 정확히 치는 것부터 배워야 합니까?”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러나골프 클럽을 처음 쥐는 사람에게 어드바이스를 한다면 “먼저 스윙을 잡아라”고 말하고 싶다. 스윙을 잡는다는 말이 곧 정확도를 추구한다는 뜻은 아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정확도나 거리가 안나온다. 스윙 틀(기본)을 잡아가다 보면 어떤 부문이 약한지 드러난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사람, 거리가 안 나는 사람이 구분되는 것이다.



스윙 틀을 잡고, 때리기 시작한 다음에 비로소 정확도를 잡는다. 때린다는 말은 휘두를 수 있다는 말이다. 볼이 어느정도 뻗어나가야 정확도를 가늠할 수 있지 않겠는가. 볼이 나가지도 않는데 정확도를 따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골퍼가 잘 휘두를 수 있게끔 스윙 틀을 잡아주고, 볼이 뻗어나가면 그 다음에 방향성을 잡는다는 얘기다.

“골프 클럽을 잡고 1~2주일 안에 만들어지는 스윙이 평생 내 스윙이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이 말에도 스윙 틀을 맨먼저 잡아야 하는 이유가 들어있다. 틀을 먼저 잡고 그 다음에 스윙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골퍼들에게 “힘줄 날은 앞으로도 많다. 먼저 스윙 틀을 잡아놓고 자신이 어떤 유형의 골퍼인지를 알고 그것에 맞춰서 연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한다. 스코어 측면에서도 장타보다 정확도가 훨씬 유리하다.

장타자들을 보면 스코어는 뒷전인 채, OB가 나든 말든 뻥뻥 치는 맛에 골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만족도를 높이는데는 장타가 유용하다. 장타대회에 나가는 골퍼 치고 투어프로 출신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그 반면 또박또박 쳐서 스코어를 잘 관리하는 타입이 있다. ‘내기’를 많이 하는 골퍼들에게 이런 스타일이 많다.


골프 입문자들은 먼저 스윙 틀을 만든 후 장타든, 정확성이든 추구해야 한다.  /사진:골프위크 제공

구력이 10년정도 된 골퍼가 “거리를 더 내고 싶다”고 찾아오는 일이 있다. 스윙을 보니, 지금도 볼을 멀리 치는 축에 든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더이상 거리를 늘릴 필요가 없다. 그 대신 헬스·체력훈련·컨디션조절 등에 힘쓰라”고 말해준다. 거리가 유난히 짧은 사람들은 아크가 작거나 임팩트가 없거나 체중이동이 잘 안되는 등의 원인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하드웨어는 좋은데 그것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타입이다. 스윙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레슨을 통해 거리를 늘릴 수 있다.

선수들은 겨울에 기초체력을 기른다. 기초가 있어야 클럽을 잘 휘두를 것임은 분명하다. 밴드 당기기, 몸 트위스트, 손목 강화, 복근 훈련, 무거운 공 집어던지기 등 장타에 필요한 훈련도 한다. 눈 딱 감고 골프전문 트레이닝을 석달만 받으면 골프가 달라질 것이다.


교습가·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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