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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시’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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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16 05:00:19   폰트크기 변경      
고양시, 경기북부 첫 후보지 선정 주목

JDS지구 내의 장항지구,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전경.  <고양시 제공>



내달부터 11개월간 행정절차 '온힘'

JDS(장항ㆍ대화ㆍ송포)지구 26.7㎢

테크노밸리 13만명 고용유발 효과


대규모 개발에 해외자본 유치 병행

미래산업 거점지로 투자자들 기대


[대한경제=김국진 기자]고양특례시가 경제자유구역 최종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구 107만6535명(작년 말 기준)의 고양시는 수원, 용인, 창원과 더불어 전국에 4개뿐인 특례시다. 광역교통 관리, 택지개발지구 지정 등 독자적 권한을 갖는 광역시급 도시다. 시는 경제특례시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월부터 11개월간 ‘경기경자구역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시작으로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최종후보지는 고양시가 미래산업 신성장거점으로 개발할 ‘JDS(장항ㆍ대화ㆍ송포)지구’ 26.7㎢(약 800만평)다. 함께 선정된 안산시 대부지구(3.74㎢)와 비교하면 7배가 넘어 다양한 개발이 가능한 규모다. 특히 JDS지구 내에 포함된 일산테크노밸리, 장항지구,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고양 테크노밸리 프로젝트’와의 연계 가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고용유발 효과만 13만명에 달한 프로젝트들이기 때문이다. K-콘텐츠 거점으로 개발 중인 한류월드, 킨텍스와도 맞닿은 데 따른 시너지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양시가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해온 굵직한 개발프로젝트들이 경제자유구역 부지에 포함된 점이 인상적”이라며 “내년 경제자유구역으로 확정되면 규제완화 효과까지 맞물려 개발수익 등 투자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도 JDS지구 내에 속한 ‘JDS 공공주도 개발’을 전면에 앞세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산하 고양도시관리공사뿐 아니라 경기도, 경기주택공사(GH)까지 4개 기관이 힘을 모아 일산서구 일대 약 150만평 부지를 신성장거점으로 조성하는 JDS지구 특성상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특화전략사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JDS지구를 ‘미래혁신기술존’으로 명명해 국가암빅데이터센터와 연계한 바이오정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스템반도체 특화분양산업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JDS지구와 고양 테크노밸리 프로젝트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K-컬처산업 클러스터 형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제자유구역으로 낙점받기 위한 행보도 빨라졌다. 작년 11월 경제자유구역 내 조성을 목표로 테슬라의 아시아 제2공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달에는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성공적 경제자유구역 사례를 익히고 미래 전략을 세우기 위한 간부급 현장워크숍도 가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약한다는 목표를 나누고 의지를 다지기 위한 워크숍”이라고 전했다.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CJ ENM의 자회사와 연계한 CJ라이브시티와 관련, 글로벌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EG와 MOU를 체결해 AEG-CJ라이브시티 합작법인의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고 최첨단 아레나(공연장)를 만드는 구상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고양시가 진행해온 장항지구 등 주거개발사업이나 다양한 교통망 개선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를 잘 아는 기업 및 투자자들도 고양시의 개발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국진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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