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봉승권 기자] 실적악화로 최근 3200명의 직원을 해고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자료에서 솔로몬 CEO가 작년 한 해 총 2500만달러(약 30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1년 3500만달러(약 432억원)에서 29% 줄었다.
이로써 솔로몬 CEO는 ‘월가 연봉왕’의 자리를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에게 내줬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에 35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와 제임스 고건 모간스탠리 CEO도 각각 3200만달러, 3150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면서 솔로몬 CEO를 추월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17일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6% 하락한 13억3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의 ‘실적 미스’다. 분기 매출은 16% 감소한 105억9000만 달러로, 역시 예상치(108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9월부터 감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체 직원의 약 7%에 달하는 3200명을 해고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