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국내 토목기술 경쟁력이 퇴보하고 있다. 토목공학 관련 특허출원 감소율 17% 기록, 전문분야 중 특허출원 건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토목공학분야 특허출원 건수는 619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17.1% 급감한 수치로 전문 기술분야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토목공학 분야에 이어, 기초재료화학(16.7% 감소, 2005건), 기타소비재(16.1%, 4629건), 기계요소(15.5%, 1881건), 화학공학(14.5%, 2527건)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반도체·디지털통신 등 우리나라의 첨단·주력산업 분야 출원은 증가했다. 반도체 출원건수는 6630건으로 증가율 1위(18.3%)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7.5%, 1만1963건) △오디오/영상(6.4%, 4596건) △디지털통신(5.8%, 5398건) △컴퓨터기술(4.1%, 9190건)은 증가율 상위 5개 분야로 꼽혔다.
2022년 국내특허출원은 23.7만 건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대기업(9.3%), 외국인(4.0%), 중소기업(0.8%) 출원은 증가하였으나, 개인(△13.6%) 출원은 감소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내국인의 첨단기술 분야 출원 증가는 미ㆍ중 기술패권 경쟁의 큰 틀 아래에서 우리 기업이 스스로 반도체ㆍ디지털통신 등 첨단·주력산업 분야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지식재산 경영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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