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와 체코 가벤의 사업화 전략. /사진:신성이엔지 제공 |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신성이엔지는 체코 IT 기업인 가벤(Gaben)과 산업현장 및 공공시설 공기질 개선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체 양자 공동기술개발(R&D) 사업’ 선정에 따른 것이다. 신성이엔지는 한국 측 대표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발탁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신성이엔지는 46년의 공기조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공기정화장치’와 이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안전 관제 플랫폼’을 개발한다. 체코 측은 하이브리드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등을 맡는다.
이번 연구개발은 기존 고정형 공기정화장치를 개선·보완하기 위해 추진된다. 고정형 공기정화방식은 한정된 유해물질과 설치 주변 영역의 정화처리만 가능한 반면, 자율주행 공기정화장치는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화학 물질, 자외선, 박테리아 제거 필터 등을 모두 합한 모듈을 탑재해 유해물질 제거대상을 대폭 확장했다.
이동이 가능해 공기정화영역도 크게 넓힐 전망이다. 실시간으로 공기를 감지해 위험 발생 장소까지 최적의 경로를 계획하고 스스로 이동하며 문제를 해결한다. 해당 장비를 통해 기존 고정형 공기정화장비 대비 운영 대수 축소, 비용 절감 등 효과를 낼 수 있다.
‘안전 관제 서비스 플랫폼’은 고정밀 센서 및 인식 기술을 통해 유해물질 유입이나 작업자의 위치, 상태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위험 발생시 공기정화장치 및 작업자에게 위험 사항을 경고, 대응방법을 전달한다.
시스템은 공장뿐 아니라 공공시설 관리에도 적용 가능하다. 향후 산업단지, 공공시설 등의 안전 관제 서비스 플랫폼을 통합 연동하고, 데이터를 공유해 국가 차원의 유해물질 재해 예방 및 국민 생활 안전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스마트 자율주행, 모듈형 공기정화장치, 안전 관제 기술 등의 혁신적 융합기술을 통해 청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산업현장, 공공시설, 대중교통에서 실증해 효과성을 입증, 융합기술 분야에서 모범 사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후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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