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역사상 첫 현장 직선제
총 8268명중 53.3% 득표
22일 중앙회 총회서 취임
(왼쪽부터)이경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장현우 제27대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 당선인, 류재선 제26대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오송시대가 본격 개막하는 시점에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인력 양성을 위해 산ㆍ학ㆍ연이 함께 하는 등 향후 전기공사업계 백년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
9일 선거에서 제27대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으로 선출된 장현우 당선인(남도전기 대표)은 당선 직후 ‘인력 양성’을 첫 일성으로 내뱉었다. 그만큼 업계의 인력난이 심하고, 장 당선인도 현장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사옥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기호 1번 장현우 후보가 제27대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는 협회 역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졌다. 이날 21개 시ㆍ도회에서는 총회도 함께 열어 각 시ㆍ도회원들이 현장에서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826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장 후보는 4410표(53.3%)를 얻어, 3858표(46.7%)에 그친 기호 2번 감영창 후보(동현전력 대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장 당선인은 오는 22일 예정된 중앙회 총회에 중앙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6년까지 3년이다.
장 당선인은 제23∼25대 경북도회장과 안전기술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그동안 업계를 위해 봉사했다. 이번 협회장 당선은 봉사의 종착점인 셈이다.
지난달 5일 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회원 중심인 투명한 협회 △법·제도 개선 확립으로 든든한 협회 △위기와 변화에 앞선 협회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협회 오송 이전과 함께 전기공사공제조합과 전기산업연구원, 전기안전기술원, 전기신문 등 유관기관의 활력적인 운영을 지원한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회원사들이 이들 기관으로부터 실질적인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미래 비전을 위해 소통에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당선 후 KTX를 타고 오송사옥으로 이동한 장 당선인은 “역사적인 직선제에 첫 협회장으로 선출되어 감개무량하다”면서, “회원사들과 약속한 사옥 신축과 매각 절차 공개, 투명한 예산 집행 등을 철저히 검증해 조금의 의혹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제27대 협회에서 장 당선인과 호흡을 맞출 21개 시ㆍ도회장도 새롭게 선출됐다. 이 가운데 서울서부회, 부산시회, 대구시회, 울산시회, 경기중부회에서는 경선이 치러졌다.
김진후기자 jhkim@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