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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초대석]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자산 1.5조 달성 전력질주…건설금융의 대명사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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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14 06:00:24   폰트크기 변경      
①취임 100일…신규상품 개발 등으로 돌파구 모색ㆍ자본수익률 향상 및 사업다각화 주력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취임100일을 맞아 <대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간의 소회와 향후 조합의 미래비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이하 설비조합)은 자산 1조원을 넘어 1조5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1996년 자본금 1470억원으로 시작해 20여년 만에 이룬 발군의 성과다.

 

김형렬 이사장은 그러나 자산 6조원에 달하는 다른 조합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김 이사장은 “거대 항공모함은 의사결정부터 실행에 옮기기까지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항공모함은 다르다”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경항공모함과 같다. 방향 전환도 쉽고, 적은 기름으로 빠르게 목표를 향해 돌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세운 비전은 2025년 자산 1조5000억원 달성과 함께 순이익 450억원, 좌당 2만원 배당이다.


비전으로 향하는 길, 그 과정에는 기계설비업 위상 제고와 설비조합의 인지도, 이미지 제고가 있다. 


김 이사장은 “‘호치키스’라는 단어가 있다. 미국의 스테이플러 제조사 중 하나인데, 지금은 마치 스테이플러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다”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이하 설비조합)도 궁극적으로 ‘건설금융의 대명사’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00일이 됐는데, 그간의 소회는.

△경기 하강과 건설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건설보증의 한 축을 담당하는 조합 이사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시장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전반에 대한 개편방안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장 흐름의 변화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비전 수립을 통해 어떤 위기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건설 업역 폐지, 보증시장 개방 등으로 건설 보증시장에 변화가 지속되는데, 대비하는 부분이 있다면.

△2021년 시행된 종합·전문건설업 간 업역규제 폐지로 건설사업자 간 상호시장 진출이 가능해지고, 각 보증기관 간 업역 구분도 사라져 경쟁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조합은 보증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신규 보증상품 개발, 영업 대상 확대와 우량조합원에 대한 보증 한도 및 수수료 차등 적용 등의 다양한 영업 전략을 구사 중이다.

▲건설현장 불법행위도 화두다.

△그간 현장의 악습에 손을 놓고 있었는데,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하니까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 같다. LH에서도 신고하면 입찰 시 가점을 부여하기로 하고 불법행위 신고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니, 불법행위는 위축될 것이다.

건설근로자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이두수’라는 분이 있다. 그 분이 건설근로자로 일해보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각종 규제가 생기고 안전을 에방하기 위한 그물망이 많이 쳐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행 전후 사망 사건사고는 전혀 줄지 않았다고 하더라. 오히려 지켜보는 이가 많아져 경직되게 운영하고, 건설근로자도 수동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 분은 시스템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로 주자고 제안했다. 스스로 동참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조성해주자는 것이다. 그간 건설현장에서 발주자와 원하도급자 외에 건설근로자는 논외로 여겨졌는데, 이제 건설근로자에 집중할 때다. 현장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한다.

▲자산 1조원을 넘어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큰 틀에서 추진할 전략과 방향은.

△설비조합의 위상 강화 및 이미지 개선을 통해 건설금융의 더 좋은 파트너로서의 도약을 위한 ‘Appointment 2025’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본수익률 향상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현재의 국제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금융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다. 유관 기관과의 유기적인 소통 및 지원을 통해 기계설비업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자산 1조5000억원 달성을 넘어서 당기순이익 450억원과 1좌당 배당 2만원의 목표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 이미지 제고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미디어 발전에 따른 홍보 전략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이에 ‘Appointment 2025’ 일환으로 홍보 전담 인력을 배치해 운영 중이다. 매주 기계설비신문 및 설비 뉴스레터 등을 통해 설비조합의 소식도 조합원에 전하고 있다. 올해 조합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등을 통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해 조합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고객지향적인 조합으로 나아가겠다.

▲이외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이 있다면.

△조합원의 업무 편의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정보시스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올해 7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8년 시스템 구축 이후의 대규모 시스템 개선이다. 그간 조합원의 온라인지점 접속과 업무처리 등에 많은 불편사항이 있었는데, 이를 중점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고도화 후에는 엣지, 크롬 등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온라인 접속이 지원되고, 일부 지원하는 인터넷 업무를 확대해 비대면 업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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