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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인력난 해결 최우선…전기공사업 백년대계 기반 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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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20 06:00:25   폰트크기 변경      
장현우 한국전기공사협회 27대 중앙회장 당선인

오송 사옥 이전 의혹 남김없이 해소

특별委 꾸려…불공정행위 밝힐 것


올 인재개발원 예산 100억원 육박

스마트전기안전 AI 등 현대화시설

전문 교수진 등 양질의 교육에 투자


전기공사공제조합 등과 협의체 구성

유령회사·경력기술자 승급문제 개선

회원사 지속경영위해 상생방안 모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오송 인재개발원을 하루빨리 교육생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장현우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장 당선인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할 일로 인력 양성을 꼽았다. 그만큼 인력 부족은 업계의 현안이요, 해결이 시급한 숙제이기 때문이다.

장 당선인은 지난 16일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임기(3년) 내 인재개발원의 교육생 배출을 연간 3만명 이상으로 늘리면, 협회 사업도 흑자전환과 함께 본궤도에 안착할 것”이라며, “오송 인재개발원 및 교육시설은 전기공사 인력 양성에 있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앞으로는 교육 시설이 부족해 인력을 배출하지 못한다는 말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협회 사상 첫 현장 직선제로 선출된 장 당선인은 오는 22일 충북 오송 사옥에서 열리는 제58회 정기총회에서 제27회 중앙회장으로 취임한다. 이날 총회 및 취임식은 역사적인 의미도 지닌다. 지난달 중앙회 인력이 입주를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오송 시대가 열렸다는 점에서다.

그는 “오송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첫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남다르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강조했던 투명성, 소통 및 협력, 위기극복 등 3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오송에서 전기공사업계의 향후 백년대계를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임기 동안 다져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장현우 한국전기공사협회 제27대 중앙회장 당선인이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선소감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장 당선인 로 협회 오송으로 이전한 전기공사협회 신사옥 조감도가 보인다. /사진:안윤수 기자ays77@

◇만난사람 = 정회훈 건설기술부장


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모든 것을 투명하게 처리하겠다. 우선 오송 사옥 이전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남김없이 해소하겠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전 과정에서 불공정한 행위가 발견된다면 이전 집행부라도 엄격한 책임을 묻겠다. 한 점 의혹이 없이 털어내야 이전 집행부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중앙회 오송 이전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고 회원사에 확신을 심어줄 것이다. 오송 이전은 전국 회원사에 양질의 기술인력을 양성 및 수급하기 위한 결단으로 이해해야 한다. 보다 넓고 보다 좋은 시설을 조성한 만큼 교육과 법·제도, 기술 측면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회비 문제도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겠다.

회원사 기술력 향상도 요구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전기공사 역시 다양한 기술이 융·복합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장실무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신산업을 접목한 특화 교육과정을 준비해 이에 대응하려 한다. 올해 인재개발원 예산만 100억원 가까이 배정했다. 스마트전기안전 AI센터 등 현대화된 시설과 전문성을 갖춘 교수진으로 양질의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협회가 대표사인 전기·에너지·자원 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올해 교원(전기특성화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도 설계해 전기교육의 전후방을 두텁게 할 계획이다.

협회도 변화가 필요할 듯하다.
협회 내 기술처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술처는 발주처 및 전기공사 현장과 가장 밀접한 조직이다. 작업장 안전, 적정 공사비 확보, 시중노임, 품셈 발굴·유지 등 맡은 책임도 막중하지만, 업무량이 상당해 기피 부서로 통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도 충분히 하겠다.

또한, 2만에 달하는 회원사와 유관기관의 소통 및 협업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전기공사공제조합, 전기산업연구원, 안전기술원 등과 범전기계 협의체를 만들 예정이다.

업계를 좀먹는 페이퍼 컴퍼니, 경력기술자의 승급 문제도 제도 개선으로 풀어나가겠다. 이는 업체들의 경영합리화와도 연계된다. 회원사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각종 면허 제도 현실화 방안을 모색하겠다.

공사업 전반에서 '안전'이 화두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확대 시행으로 전기공사업계도 여기에 자유롭지 않게 됐다. 최대 발주처인 한전에서도 2년마다 시행되는 배전단가계약 입찰기준을 통해 보다 높은 안전을 요구한다.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절대 가치임은 분명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비용이 수반되지 않는 안전 확보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

특히, 전기공사업계는 회원사의 60%가 최저 회원비를 낼 정도로 열악하다. 그런데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설비투자나 기술자 수급은 업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이다.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업체들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 중장기적으로 객관적인 표준품셈 전담기관을 위한 단초도 마련하고자 한다.

반면 업계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안전 확보 방안에 대해선 건설 등 공사업계와 연대해 대응할 것이다.

취임 전 회원사에 전하는 말은.
오송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전기공사업계는 새로운 출발대에 섰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에 돌아가는 시장 상황과 업계가 처한 사업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첫단추를 어떻게 끼느냐에 따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동안 협회 활동을 하면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회원들과 소통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겠다. 회원들의 많은 격려를 부탁한다.


그래픽:대한경제


정리 = 김진후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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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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