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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비버리힐즈’내곡동 헌인마을, 드디어 첫 삽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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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20 17:51:24   폰트크기 변경      
대주단 지난해 환지인가계획 긍정적 판단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이상 중단됐던 '한국판 비버리힐즈' 헌인마을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적으로 재가동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서울시의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에 이어 지난해 6월 서초구청의 환지계획인가까지 승인됐기 때문이다. 올해 건축인허가 가능성도 기대  중이어서 드디어 첫 삽을 뜰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배치도 / 사진 : 서울시 제공


20일 개발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헌인마을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시행사 '어퍼하우스 헌인'은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과 나인원 한남을 뛰어넘는 최고급 커뮤니티와 고급 단독빌라 등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PF 브릿지론을 재구성한 대주단은 올해 중으로 건축 인허가를 통해 본PF로 전환하길 기대 중이다. 지난해 6월 '르엘 어퍼하우스 헌인'으로 환지인가계획을 받은 덕에 기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외에 KB증권과 키움증권까지 대주단에 참여했다. 롯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부여하며 3000억원의 후순위대출에 대한 신용보강까지 진행했다. 전체 브릿지론은 5950억원으로 이 중 3000억원을 롯데건설이 신용보강한 상태다. 나머지 2950억원에 대해서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채권인수 의무로 신용보강한 상태다.

르엘 어퍼하우스 헌인은 초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명품 편집샵과 각종 인프라를 모두 포함한 '한국판 비버리힐즈'로 거듭날 전망이다. 주변이 울창한 숲으로 조성돼있는 헌인마을 특성상 초고액 자산가들이 꿈꾸는 '그들만의 시그니처'로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 침체로 분양시장이 찬바람 불면서 르엘 어퍼하우스 헌인에 대한 자산가들의 수요가 상당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대주단도 분양시장의 침체 등이 가장 걱정이라는 의견이다. 헌인마을이 기업 오너들까지 넘보는 금싸라기 땅이자 최적의 위치이지만 최근의 분양시장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또다른 문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헌인마을에 대한 초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움직임에 들어갈지는 알 수 없다"며 "개발사업은 변수가 많아 올해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희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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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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