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자가 금융완화 정책의 부작용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당분간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에다 후보자는 이날 참의원(상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금융완화는 장점이 부작용보다 많다”고 말했다.

우에다 후보자는 금융완화가 기업 수익과 고용 상황 개선에 공헌하고, 디플레이션이 아닌 상황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를 궁리하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금융완화의 부작용으로 언급되는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금융완화만으로 물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며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한 정부와 일본은행의 공동 성명을 바로 개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금융완화를 지속해 경제를 확실히 지지하고, 기업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해 금융완화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앞서 우에다 후보자는 지난 24일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있지만, 경제·물가 정세를 고려하면 필요하고 적절한 수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 일본 중앙은행의 신임 총재로 내정된 우베다 후보자는 구로다 하루히코 현 총재의 금융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향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에다 후보자는 국회 양원의 동의를 얻으면 4월 9일 취임한다. 임기는 5년이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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