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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주도형 기술형입찰 가까스로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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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04 09:00:14   폰트크기 변경      
도화엔지니어링ㆍ한국종합기술 맞대결…스마트기술 역량 관건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설계 주도형 기술형입찰 시범사업이 가까스로 본궤도에 올랐다. 앞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제출한 3개 업체 중 2곳이 입찰등록에 나서며, 첫 공고 이후 반년 만에 평가 체제에 돌입한다.

스마트기술 역량 및 활용 여부 등이 이번 시범사업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3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설계 주도형 기술형입찰 시범사업인 ‘경부선 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IC 설치공사(30억700만원)’에 대한 입찰참가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도화엔지니어링과 한국종합기술의 맞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지난해 연말 PQ 접수에서 도화엔지니어링과 한국종합기술, KG엔지니어링 등 3곳이 참여 의향을 밝혔지만, KG엔지니어링은 내부 검토 결과 적자 시공 우려로 중도 이탈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공고된 이후 두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첫 공고 때는 PQ 접수에 3개사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작 본입찰에서 모두 고개를 돌렸다. 이후 공사비를 10억원가량 올려잡고도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에는 다행히 경쟁 구도를 갖추며 가까스로 유찰을 피했다. 하지만 신규 사업 모색 차원에서 적극 검토에 나섰던 KG엔지니어링이 발을 빼며,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도화엔지니어링과 한국종합기술도 처음 시도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수익성보다는 경험 및 상징적인 측면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G엔지니어링 관계자는 “PQ 접수 이후 현장조사 등을 통해 내부 검토를 한 결과, 실행률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규모가 워낙 작고 단일 공정이다 보니, 실행률을 보완할 만한 여지가 없어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이달 중순께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위한 기본설계 심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이 적용돼 가격경쟁 없이 기술 변별력을 가리는 데 중점을 둔다. 평가 주체도 도로공사 내부위원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관건은 스마트기술 역량 및 활용 여부 등이다. 평가 배점도 이와 관련한 항목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과정에서도 안전 및 공정관리 등에 적용되는 스마트기술 역량이 낙찰을 가리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심의를 끝마치는 대로 후속 절차를 서둘러 상반기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 30%, 시공 40%, 스마트기술 30% 비중으로 평가가 진행될 텐데, 시공 쪽에 적용되는 스마트기술 요소까지 감안하면 평가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일반적인 기술형입찰과 달리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사업 절차나 평가 프로세스 등도 간소화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경부선 신탄진휴게소 하이패스IC 설치공사’의 뒤를 이을 후속 시범사업도 발걸음을 재촉한다. 평택ㆍ당진항 잡화부두 창고 신축공사(122억원) 및 부산항 신항 피더부두 상부시설 축조공사(87억원) 등은 최근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서 설계 주도형 기술형입찰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사업은 올 상ㆍ하반기에 걸쳐 각각 추진될 예정이다.

백경민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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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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