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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기술연구 인력’ 이원화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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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0 08:00:16   폰트크기 변경      
4팀 중 3팀은 주택건축ㆍ토목ㆍ플랜트 본부 산하로

수원 기술연구원 조직 개편
4개팀 중 3개팀 사업본부 배치
1개팀만 남아 R&D연구 등 수행
연구원 컨트롤타워 기능 약화
단순 기술지원부서 전락 우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조직개편 방안./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대우건설이 수원 송죽동 기술연구원은 유지하되, 전체 연구인력의 약 70%를 일선 사업본부로 전진배치하는 이원화 체제로 개편한다.

중흥그룹 인수 후 기술연구원 활용법을 고심해온 새 경영진이 40여년 역사의 ‘싱크탱크’를 한꺼번에 대개조하는 대신 시대 변화에 맞춰 단계적으로 역할을 조정하는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20일자로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 대한 조직개편이 시행된다.

새 개편안에 따르면 기술연구원 산하 4개팀 가운데 3개팀이 각 사업본부 산하 조직으로 재편된다. 나머지 1개팀은 최고경영책임자(CEO) 직속기구인 기술연구원의 유일한 팀 조직으로 남는다. 

팀 명칭도 기존의 신성장기술기획팀, 스마트건설기술팀, 인프라연구팀, 미래공간연구팀에서 소속 본부 명칭(주택건축ㆍ토목ㆍ플랜트 연구팀)으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수원 송죽동 기술연구원은 전체 63명의 연구원 가운데 20명 미만의 ‘스마트기술기획팀’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 팀은 전사적인 R&D 연구와 기술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각 사업본부장 산하 조직으로 옮겨가는 3개 연구팀은 분야별 연구과제 선정과 연구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입찰과 현장 기술지원 업무를 맡는다.


다만, 이들 3개팀은 소속만 바뀔 뿐 근무지는 지금처럼 송죽동 기술연구원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 “사업본부 전략 및 현장 니즈(needs)와의 정합성을 강화하고, 공통 기술지원 및 연구분야의 원활한 지원ㆍ수행을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은 석ㆍ박사급 연구인력을 사업본부에 전진배치할 경우 기대했던 ‘역할과 책임(R&R)’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A연구원은 “연구원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약화되고, 단순 기술지원부서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연구원은 “연구인력의 근무지를 종전대로 한 곳에 모아놓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의 조직개편을 계기로 전통적인 연구부서를 실무부서에 전진배치하려는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술연구원과 본사의 물리적 거리를 없애고, 기술인력이 실무부서를 밀착지원해 현장과 R&D의 거리를 더 좁히려는 시도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0년 기술연구원 소속 100여명의 주 근무지를 용인 마북동에서 서울 계동을 옮겼다. 이후 기술연구원 인력과 조직을 3실, 150여명 규모로 대폭 키웠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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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태형 기자
kth@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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