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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만 7차례 미사일 도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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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9 18:03:41   폰트크기 변경      
최근 11일간 5차례 미사일 발사…핵탑재 능력 부각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올해 들어 일곱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과거 한미 연합연습이나 정찰기 동향을 포착했을 때 위축됐던 모습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대동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현지지도하는 등 대범하게 행동하고 있어서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미사일을 동원해 일련의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핵능력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미 연합연습에 공세적으로 반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전 11시 5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일곱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한미의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시작 전날부터 2∼3일 간격으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FS 본연습 시작 나흘 전인 지난 9일에 남포 일대에서 ‘신형전술유도무기’로 부르는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서해로 발사한 데 이어 하루 전인 12일에는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2발을 쐈다.

이틀 후에는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쏘고, 다시 이틀 후 평양 순안 일대에서 ICBM 도발로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FS 7일차인 오늘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쏜 SRBM 1발이 800여㎞ 비행 후 동해에 낙탄했다.

11일간 2∼3일 간격으로 5차례에 걸쳐 동해안, 서해안, 평양 인근, 북중 접경 지역 등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기종의 미사일을 동원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에 맞대응해 기습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이러한 대담한 군사 행동은 고도화한 핵능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발사한 미사일들이 핵 투발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잠수함 순항미사일 발사 이튿날 북한은 이를 공개하며 ‘전략순항미사일’로 지칭하고 “다양한 공간에서의 핵전쟁 억제 수단들의 경상적 가동태세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 후에도 “전략적 2대 임무 수행에서 최대의 완벽을 기할 수 있게”라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북핵 전문가는 “북한이 미국 본토, 괌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미군 기지,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갖추고 어디에서든 기습할 수 있는 핵보유국이라는 메시지를 각인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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