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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기본인데 그걸 안지켜 사고 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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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1 17:46:51   폰트크기 변경      

강남구청 건축 안전교육 성황

청담ㆍ개포 현장 감리자 등 참여


2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청 건축과 회의실에서 '건축관계자 안전관리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서용원기자 anton@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건설현장 사고는 최소 중상으로 이어져 굉장히 위험합니다.”

2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청 건축과 회의실에서는 ‘건축관계자 안전관리교육’이 진행됐다. 강남구청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착공 신고를 마친 건축공사장 시공자ㆍ감리자 등을 대상으로 건설 안전교육을 매월 2ㆍ4주차 화요일마다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교육에는 청담ㆍ역삼ㆍ개포동 건설현장을 담당하는 시공자 3명과 감리자 1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강의를 맡은 전병호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 부사장은 이날 강의에서 “안전이 가장 기본인데, 그걸 안 지켜서 사고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그는 현장감 있는 강의로 교육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주제지만, 이날 교육은 집중도 높게 진행됐다. 참석한 건설현장 관계자들은 마치 ‘저런 방법도 있었어?’, ‘저런 사고는 위험하겠다’는 등 진지한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스크린 내용을 사진으로 담는 이들도 있었다.

올해 1월10일부터 시작한 이 교육은 이날로 7번째다. 이날까지 강남구의 34개 건설현장에서 68명의 관계자가 교육을 받아 건설현장 안전 지킴이로 거듭났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강남구도 다른 자치구와 마찬가지로 연 2회 건설현장 안전교육을 했는데, 6개월에 한 번 여는 교육이다 보니 많은 인원이 참여해 집중도가 분산되는 단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보완하고자 강남구청에서 내놓은 묘안이 월 2회 건설현장 안전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었는데, 현장 관계자들이 일정을 조율하면서까지 참석하고 있는 등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전병호 부사장은 대규모 공사장보다 공사비 120억원 규모 미만 건축 공사장 안전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공사장은 기업 차원의 안전교육과 정부 관리 등을 많이 받지만, 소규모 공사장은 상대적으로 교육과 감시에서 자유롭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 부사장은 “대기업 공사현장에 비해 중ㆍ소형 공사현장 관계자들은 건설현장 안전교육을 잘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산업안전보건법 관리비’를 모르는 감리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규모로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집중과 소통이 더 잘 되는 면이 있다”며 “다른 지자체들도 이런 제도를 시행해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용원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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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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