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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통시장 디자인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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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1 17:10:29   폰트크기 변경      
‘한국판 산타 카테리나 시장’ 조성… 5월 사업지 2곳 선정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서울시는 기존 전통시장에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한국판 산타 카테리나 시장’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노점 중간을 아케이드로 덮는 천편일률적인 전통시장이 아닌 ‘산타 카테리나 시장’과 같이 지역성ㆍ역사성ㆍ특수성을 살린 독창적 외관에 예술적인 실내디자인을 접목할 방침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에 있는 ‘산타 카테리나 시장’은 형형색색의 물결 모양 지붕으로 관광명소가 된 곳이다. 1800년대부터 운영된 산타 카테리나 시장은 한때 매출저조로 폐업까지 검토됐지만, 지자체와 상인이 힘을 모아 시장 디자인을 혁신하고 현대화한 이후에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의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서울시는 5월 초까지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대상지 2곳을 선정하고, 2025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자인 혁신을 위해 건축사와 교수 등 총괄기획가를 선임하고, 우수한 역량을 갖춘 건축사 참여도 유도한다. 참여를 원하는 상인회는 오는 31일까지 소재지 구청으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접수하면 된다.


이를 통해 시설물이나 시장 일부 공간만 개선하는 게 아닌 시장의 정체성(아이덴티티)을 살릴 수 있도록 모든 공용시설에 대한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대상은 지역자원이 풍부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쉽고, 상인회가 조직된 서울시 소재 골목형 전통시장(단독시장)이다. 예산은 시장의 규모와 사업내용에 따라 투입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은 5월8일이다.

박재용 노동ㆍ공정ㆍ상생정책관은 “바르셀로나 산타 카테리나, 튀르키예 베식타스 피쉬마켓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지역경제 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서울의 전통시장도 예술적 디자인을 입혀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품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형용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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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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