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해외수주 위해 뭉쳤다…진출경험 공유·MOU ‘활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3-03-22 16:10:53   폰트크기 변경      

김정환 ㈜유신 부사장이 22일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민관이 힘을 모으고 있다. 민간 업체들은 해외에 진출했던 경험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사업 수행에 필요한 리스크 대응 마련에 나섰으며, 범부처 기관에서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해외 패키지 수주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코트라 해외수주협의회는 22일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국가별 해외프로젝트 진출 사례와 리스크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제42차 수요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수성엔지니어링, ㈜유신, 도화엔지니어링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며 경험했던 시행착오와 애로, 해법을 공유했다.

김정환 ㈜유신 부사장은 인도 시장에 진출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유신은 인도에서 총 3건의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현재 5건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유신은 인도시장 진출에 있어서 ‘현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김 부사장은 “인도의 경우 재정사업이 대부분이므로, 외국사는 입찰조건, 법률, 세무 등 모든 분야에서 현지사 보다 불리하다”며 “발주처와 계약을 맺거나 업무를 수행할 때 계약에 근거하지 않은 업무 지시 등의 가능성을 사전예측해 발주처와 협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성엔지니어링은 몽골과 필리핀,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리스크를 공유했다. 해당 국가에서 사업을 수행할 때는 낮은 국가신용도로 인해 선수금보증서 발급이 어려워, 제3국 및 발주국 은행의 복보증이 필요해 비용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석운 수성엔지니어링 전무는 “기성금 지급을 지연시키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지급기한과 지연이자 등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분쟁 시 중재조항을 확인하고, 제3국 중재국 선정 작업도 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천 도화엔지니어링 상무는 중남미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인적 교류 및 활동이 도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로컬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규정과 인력 등의 기반을 사전에 구축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범부처 기관 간 협력도 이뤄졌다.

해외건설협회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와 함께 신수출동력 산업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MOU는 타 업종과의 효율적인 융복합 및 동반 진출이 요구되는 시장 환경에서, 동반 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차관은 “산업 간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이 자리가 시의적절하다”며 “국토부도 민‧관, 범부처 ‘원팀’으로 패키지 진출을 앞장서서 돕겠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이날 공동으로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선호 해건협 회장은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모델이 ‘해외건설 연 500억불 수주, 세계 4대 강국 진입’을 위한 디딤돌이 되고, 방위산업 및 스마트팜 산업의 수출 확대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샛별기자 byul010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금융부
홍샛별 기자
byul0104@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