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 6개월만에 추가 신입채용 추진…이달 공고
해건협도 10년만에 최대규모 채용계획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 지원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유관기관 및 건설업계에서도 해외건설 부문 인력채용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2년 연속 300억달러 이상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린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정부를 중심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인도네시아 등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면서 해외 업무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일 관계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이달 중 신입직원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번에 채용할 직원은 10명 내외로 알려졌다. KIND는 앞서 지난해 말에도 채용에 나서 8명의 신입 직원이 올초부터 근무를 시작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KIND는 올 하반기에는 3~4명 수준의 경력직 채용도 계획하고 있어, KIND의 인력 충원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KIND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까지 완료되면,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적극적인 인원 확충은 건설사들의 해외진출 관련 지원업무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났고, 정부 차원의 해외사업 발굴과 기획업무 지원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비롯,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협력이 확대되면서 관련 업무도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해외건설협회(이하 해건협)도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해건협은 앞서 지난 2월부터 채용 절차에 들어가 최근 6명 내외 규모의 인력이 새로운 업무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건협은 이어 조만간 추가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하반기에도 한차례 더 인력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해건협 관계자는 “올해 해건협이 뽑는 인력은 최근 10년 만에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국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건설사들이 해외 먹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유관기관의 업무 증가와 더불어 예산 증액 및 인력 충원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도 해외수주 및 영업ㆍ관리 등 각 부문별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건설의 경우 최근 해외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사업 부문의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으며, 해외기능공 채용은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해외플랜트 현장 근무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GS건설도 해외개발 신입사원 모집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대우건설의 경우에는 신입사원 채용을 검토 중이며, 채용절차가 실시될 경우 플랜트 위주의 인력 모집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건설 사업의 핵심은 인력으로, 특히 해외 플랜트 현장 중심의 인력 수요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일부 신입 채용이 어려울 경우에는 회사별로 사업부문 인력 재배치나 경력직 채용 등의 방식으로 해외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