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광규 한독크린텍 공동대표(오른쪽)와 강신현 퀀텀캣 대표가 신제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독크린텍 |
정수기 필터 제조 전문기업 한독크린텍은 금 나노촉매 제조기업 퀀텀캣과 신제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003년 설립된 한독크린텍은 글로벌 정수필터 제조업체로, 활성탄을 압축해 원통형 카본블록으로 성형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코웨이, LG전자, SK매직, 교원, 쿠쿠홈시스, 삼성전자 등에 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퀀텀캣은 카이스트 석박사 졸업생들이 창업한 기업으로 상온에서 높은 활성도를 나타내는 신기술인 금 나노촉매를 개발했다. 로듐과 팔라듐, 백금 등 기존 촉매는 활성화 가능 온도가 섭씨(℃) 200도 이상인 반면, 금 나노촉매는 상온에서도 활성화되면서 TOF도 5배 이상 높아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이다. TOF(Turn-Over Frequency)란 촉매 표면 금속원자 하나가 1초에 처리하는 반응의 횟수를 뜻한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가 보유한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분석과 평가 장비를 공유하기로 했다. 신제품 마케팅∙홍보에서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독크린텍은 정수필터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성형 기술에 퀀텀캣의 금 나노촉매를 적용한 신제품을 생산한 후 이를 다수 제품군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퀀텀캣은 한독크린텍의 성형 기술을 기반으로 촉매 형태를 다양화해 시장 다변화에 나선다.
이광규 한독크린텍 공동대표는 "'꿈의 촉매'라고 불리는 금 나노촉매를 활용해 당사 주력 제품인 카본블록을 업그레이드하면 정수필터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 나노촉매는 저탄소 친환경 기술인 만큼 이를 다양하게 적용한 신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