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30만5000원에서 39만원으로 27.9% 상향 제시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평택공단 바이오플랜트와 팔탄공단 스마트플랜트를 중심으로 유형자산 상각비가 발생하고 타 대형제약사와 비교해 매출 대비 상각비 비율이 높다"며 "그럼에도 해당 공장의 가동률이 낮다 보니 의미 있는 매출은 부재한 상황에서 비용(상각비)만 반영돼 영업이익률을 누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약품이 아직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플랜트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진행한다면 상각비가 유지되면서 영업이익이 확대될 것이고 만약 매각한다면 상각비만큼 영업이익이 확대되면서 한번에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형자산 저평가 측면에서 국내 대형제약사 최선호주(Top picks)로 꼽았다.
NH투자증권의 분석처럼 한미약품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바이오 유럽에 참가해 CDMO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거기다 위탁생산(CMO)에 집중하는 인사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박재현 제조본부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신약 개발 전문가가 대표이사를 맡았던 기존 행보와는 달라졌다는 점에서 보유 플랜트를 기반으로 CDMO 확장에 좋은 성과를 내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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