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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끝나지 않았다” JP모건 회장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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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4-05 14:38:12   폰트크기 변경      
제이미 다이먼 회장, 주주에 보낸 연례 서한 공개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세계 최대 금융회사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최고경영책임자ㆍCEO)은 “현재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는) 일단 지나가더라도 향후 몇 년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계도 촉구했다.

다이먼 회장은 4일(현지시간) 43쪽에 달하는 주주에 보낸 연례 서한에서 “경기 침체 확률이 올라가고 있다”며 “2008년과는 전혀 다르겠지만 현재 위기가 언제 끝날지 불분명하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다이먼 회장의 이러한 ‘경고’는 미 SVB 사태 이후 세계 금융 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SVB와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의 최근 실패, 이와 연관된 은행 시스템의 스트레스는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리스크가 넘쳐난다”고 말했다. 일련의 사태가 보호 한도를 초과한 예금 비중이 높았다는 점,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노출, 만기 보유 증권의 손실 가능성 등 “잘 보이는 곳에 숨겨져 있었다”는 설명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위키피디아


다만 2006년부터 JP모건체이스를 이끌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목도했던 다이먼 회장은 이번 위기가 “2008년에 벌어진 것과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15년 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대형 은행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대출기관, 보험사들이 무너졌다면 “이번 은행 위기에 연관된 금융기관은 그때보다 훨씬 적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은행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를 훼손하는 어떠한 위기도 모든 은행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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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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