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2-2023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0분 득점을 터트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 통산 100골을 달성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지금까지 EPL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34번째다. 잉글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14번째이며,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매슈 르티시에(은퇴)와 EPL 통산 득점 공동 3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EPL 첫 골은 2015-2016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와 6라운드에서 나왔다.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에 12골씩 기록한 그는 2019-2020시즌(11골)엔 리그 통산 50골을 넘겼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23골을 넣으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EPL 득점왕을 차지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해당 시즌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 차범근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한국 축구 선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골(17골) 기록도 넘어섰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100호 골을 터뜨리고 최근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이 골을 바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골을 넣은 뒤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뻗어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