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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형진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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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4-26 14:13:59   폰트크기 변경      

빠른 사업추진으로 건축·경관 통합 심의 앞둬

조합원 참여하는 TF 구성ㆍ운영 돋보여

과천 본도심에 최초·유일 현대건설 ‘디에이치’적용

이형진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장.

[대한경제=황윤태 기자] “한번에 통과하는 기적에 도전하겠다”

이형진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8·9단지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항상 이러한 도전정신으로 임하고 있다.

과천주공8·9단지는 과천시 별양로180에 들어선 212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난해 4월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과천 본도심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가 적용된다.

8·9단지가 동일 지번에 위치해 지분이 서로 얽혀 있었으며 단독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던 2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사업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조합설립 2년 만에 시공사 선정에 이어 건축·경관 공동심의를 신청해 심의를 앞두고 있는 등 빠른 사업추진 속도를 보이며 주변 단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형진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은 비결로 조합원들의 참여와 투명한 소통을 꼽았다.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은 TF(Task Force)를 구성ㆍ운영해 조합원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매주 주간업무보고와 브리핑을 통해 조합의 현안에 대해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사회와 대의원회 안건들도 사전에 설명해주고 공문서, 계약서, 의사결정 자료들도 홈페이지와 카페 등에 게재함으로써 조합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합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경관심의를 통과를 앞두고 사업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형진 조합장을 만나 주요 성과와 사업추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과천시 재건축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과천주공8·9단지는 8단지(1400가구)와 9단지(720가구)를 합친 2120가구의 대단지로, 앞으로 2830여 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단지는 과천역 2번 출구와 맞닿아 있으며 인근에 GTX-C와 과천위례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내 관문초등학교를 품은 초품아 단지며, 환경적으로는 관악산과 청계산이 앞뒤로 둘러 있고, 대공원, 과학관, 양재천 등을 산책할 수 있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이러한 독보적인 입지 여건을 감안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제안했다. 중앙로와 직접 맞닿는 스카이브릿지, 카페테리아의 조식서비스, 수영장을 넘어선 실내 워터파크 등 최고의 커뮤니티 시설과 이전의 아파트 디자인과는 차별화된 양재천변 테라스하우스로 아파트 품격이 높아질 것이다. 최고의 입지와 최고의 시공사에 하이엔드 브랜드에 걸맞는 최고의 품질이 갖춰진 대규모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건축·경관 통합심의를 접수했는데.

지난 2021년 2월 조합설립 이후 같은 해 9월에 2대 조합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해 2022년 4월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에 매진해 2022년 10월 정비계획 변경인가를 받고 올해 2월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으며, 신속하게 사업추진을 위해 매진한 결과, 최근 건축·경관 통합심의를 신청하게 됐다.

우리 단지보다 앞서 조합을 설립했던 단지들과 같은 시기에 건축심의를 받게 됐는데, 그만큼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방증으로, 조합원이 조합의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TF 활동이 활성화되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조합운영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형진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장.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조합은 재건축 아파트라는 상품을 조합원과 일반분양자에게 공급하고 시공사는 그 상품을 제조한다. 단지 명에 시공사의 브랜드가 사용되므로 시공사의 신뢰성과 브랜드, 품질관리 수준이 아파트의 수준을 좌우한다.

현대건설은 입찰 당시부터 과천주공 8·9단지를 과천 도심 재건축 최초이자 마지막 디에이치(THE H) 랜드마크 사업지로서 과천을 상징하는 명품 단지를 만들기 위해 해외설계사와 협업하며 꼼꼼하게 설계를 준비하는 등 오랜 시간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건축심의 준비에서도 그간의 노하우를 앞세워 신속한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을 줬다.

준공 시점까지 시공사와의 합리적인 관계 설정과 상호 존중을 통해 사업관리가 잘 이뤄져야 재건축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서울시에서 공사비 갈등의 해소대책으로 공사비 검증 의무화를 제시했는데, 우리 조합은 이미 시공사와의 계약서에 이를 반영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했으며, 이와 같이 서로 간 신뢰를 바탕으로 시공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과천 본도심에 그동안 현대건설이 시공한 단지가 없었는데 우리 8·9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가 최초이자 유일하게 들어서게 되면서 과천 최고의 프리미엄을 갖게 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단지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 조합이나 현대건설의 공통된 사업목표이므로 이런 인식하에 상호 존중하며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다음달 건축·경관심의를 통과하면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마무리하고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 또한 조합의 목표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빠른 이주 및 철거를 거쳐 2026년 분양까지 완료해 가장 빠른 재건축 사업이라는 좋은 선례의 기적에 도전하겠다.

황윤태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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