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설탕 가격지수가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설탕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대한제당 주가가 급등했다.
8일 오전 9시 15분 현재 대한제당은 전 거래일 대비 520원(16.61%) 오른 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49.4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1월 116.8, 2월 125.2, 3월 127.0으로 매달 상승하고 있다.
설탕 가격 상승은 기후위기 영향으로 122년 만의 폭염에 시달리는 인도 등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브라질 사탕수수의 경우 생산량은 양호할 전망이지만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대한제당의 주요 제품 매출 중 설탕 등 식품 사업부문 비중은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47.4%다. 돈육 등 축산유통(28.3%)과 배합사료 등 사료(20.3%) 등의 사업도 영위 중이다.
대한제당 역시 주요 원재료인 원당의 톤당 매입금액이 지난 2020년 314달러에서 2021년 424달러, 2022년 485달러로 올랐다고 안내했다. 원인으로는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테말라, 호주 등 주요 산지의 작황 및 글로벌 수요'를 꼽았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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