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은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건설기술인의 권익과 가치를 높여,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현재 건설산업의 미래성장을 가로막는 문제는 젊은층과 신규인력의 진입이 저조하다는 사실이다.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이런 현상이 확대되는 요인이다”
선배 건설기술인이자, 한국건설기술인협회를 이끄는 윤영구 회장의 가장 큰 고민은 건설산업의 이미지 개선이다. 과거 개발사업을 통해 한국의 획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사양산업, 한계산업이 되어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다.
윤 회장은 “현재 건설기술인으로 등록하는 인력들을 보면 20대는 꾸준히 늘어나지만 30대는 줄어드는데, 이는 건설산업에서 인력 이탈이 일어나고 있는 증거”라며 “건설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한계를 깨고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건설산업 자체가 좋아서 찾는 젊은층들이 꾸준히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가 올해 건설기술인의 미래발전을 위한 ‘비전 2030’을 마련ㆍ선포한 것도 이런 아쉬운 현실에 대한 방증이다
비전 2030은 건설산업의 핵심 플레이어인 건설기술인 위상을 확립하고,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건설기술로 역량을 혁신하며, 건설산업의 미래지향적 발전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미션이다.
비전 2030은 크게 3대 목표, 6대 핵심전략으로 이뤄졌다. 각 목표(존경받는, 역량있는, 함께하는)에 맞춰 2대 핵심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존경받는 건설기술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익과 권리 확보를 위한 법ㆍ제도 개선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건설기술인이 존경받을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역량있는 건설기술인 목표를 조성하기 위해선 자긍심 앙양을 위한 회원 중심의 시스템ㆍ프로그램을 구축하기로 했다. 건설기술인 가치 창조를 위한 교육 패러다임도 바꾼다.
함께하는 건설기술인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선 협회가 소통, 화합의 플랫폼 역할을 하기로 했다. 건설기술인 혁신을 주도하는 협회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윤 회장은 “협회가 비전 2030을 선포하는 것은 기존 틀을 벗어나 건설기술인을 위한 구심점으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새로운 각오이자 의지의 표현”이라며 “건설기술인의 권익과 가치를 높이고,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회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도 본격 나선다. 3D산업, 부실시공, 토건족 등 건설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국민 눈높이에 맞춘 온라인 홍보로 상쇄하겠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실생활과 밀접한 건설이야기를 이슈, 시의성, 국내ㆍ외 랜드마크, 게임ㆍ영화 속 등장 시설물, 건설역사 등 소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한다”며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업로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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