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양 |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유튜브에서 언급한 긴급하게 쓸 돈의 사용처가 드러났다. 2차전지 원재료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몽골 광산개발 회사 인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이날 공시를 통해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광산회사인 몬라(MONLAA) 지분 인수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양은 "사업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해외자원 탐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몽골의 광산개발 회사인 MONLAA 유한책임회사의 지분인수 계약 체결을 위한 외부평가 등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인수대상은 몬라 지분 60%이며, 인수가액은 6000만달러(한화 약 795억원)이다.
이와 관련 금양은 장래사업·경영 계획도 발표했다.
먼저 이번 투자 배경으로 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핵심소재인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 판단하고 콩고민주공화국 마노노 일대 광구에 대한 투자 후 탐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탐사를 통한 개발 사업으로 최초 광물 출하 및 매출 발생까지는 최소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개발권을 보유한 추가 광산 확보 및 단기간 내 개발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몬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비와 지분구조, 향후 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기반시설이 완비돼 있고 주변에 민원발생 소지가 없으며 개발이 허가된 광종이 다양하고 광산개발 및 운영 경험이 풍부한 Elstei 광산과 Tolgod 광산에 대한 개발면허를 보유했다는 점을 들었다.
금양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4회에 걸친 현지 출장을 진행해 현지답사를 실시했다고도 전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1개월 내에 지분인수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하고, 연내 설비 재정비 후 텅스텐 등 허가받은 광산 채굴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에 대해서도 타당성 조사 후 개발허가를 받아 오는 2024년 초부터 채굴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양은 "2차전지 밸류 체인 조기 구축을 통한 사업의 경쟁력 확보 및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양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몽골 광산 추정매장량 및 추정가치도 공개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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