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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정도관리 엔지니어링, 건설산업 생산 혁신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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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24 10:49:29   폰트크기 변경      
김영록 삼인이엔에스 대표 건설산업비전포럼 강연…3차원 좌표 기반 치수 관리 강조

김영록 삼인이엔에스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건설산업비전포럼 제225차 조찬토론회에서 ‘건설산업 지속가능 생산성 향상과 세계 1위, 대한민국 조선산업 생산기술’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조선업에서 활용되는 3차원 정도관리 기법은 건설업의 생산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김영록 삼인이엔에스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건설산업비전포럼 제225차 조찬토론회에서 ‘건설산업 지속가능 생산성 향상과 세계 1위, 대한민국 조선산업 생산기술’를 주제로 연단에 올라 이같이 밝혔다.

정도관리는 선박건조 시 블록ㆍ모듈 간 불일치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정밀도를 측정하고 조정ㆍ보수하는 기법으로, 이를 3차원 좌표로 구현하면서 대한민국이 영국과 일본에 이어 조선업의 패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특히 줄자 등을 활용한 선 중심의 2차원 계측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조선업의 생산 혁신을 꾀한 핵심 요소로 봤다. 점 단위의 X, Y, Z값을 설정하는 3차원 좌표 기반의 치수 관리로 제조 과정에서의 오차를 줄이고 예측성을 높여 대형화 및 복합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계측 과정에서 치수 관리를 선 개념의 줄자로 하게 되면 최단거리를 측정할 뿐 각도 관리를 할 수 없다. 대형화될수록 웰딩 및 볼팅 작업에 각도가 틀어지는 문제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뜻”이라며 “3차원 좌표 기반으로 제작과 조립, 설치 등 전체 과정을 기획하고 계획ㆍ관리하면 이같은 오차를 최소화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설계에 반영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가 쌓이면 예측이 되고 이는 곧 산업의 경쟁력이 된다”며 “3차원 좌표를 일반화해 계획 및 관리를 하는 산업은 세계적으로도 대한민국의 조선업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건설업의 생산 혁신에 대한 해답도 조선업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OTS(One Time Setting)다. 이는 현장에서 결점 없이 설계 대로 설치ㆍ시공되도록 하는 것이다.

3차원 정도관리 기법은 OTS를 극대화하는 방편이다. 계획단계부터 3차원 좌표를 기반으로 예측성을 극대화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현장의 안전과 품질까지 담보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조선업도 수주산업인 만큼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끊임 없는 고민을 했고, 그 결과 OTS를 위한 3차원 기반의 치수 관리를 일반화하게 된 것”이라며 “핵심은 예측성을 극대화해 시너지를 높이는 데 있고, 혁신의 개념을 Building에서 Production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업은 여전히 도크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해상에서 탑재하는 것을 고민할 정도로 끊임 없이 생산 혁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건설업도 국가에서 3차원 좌표를 활용한 설계 기준을 잡고, 학계는 연구를 하고, 설계는 반영하고, 시공과 감리는 실행 및 확인, 관리를 하면 공정과 생산성 등 멀티플 혁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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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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