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광표 세란병원장 / 사진: 세란병원 제공 |
“개원 40주년에 맞춰 안과센터, 노년 치과ㆍ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을 도입해 노인들을 위한, 노년 질환에 대한 종합진료서비스를 만들어 국내 첫 노년병원을 만들겠습니다.”
홍광표 세란병원장(사진)은 최근〈대한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밝혔다.
1987년 서울 종로구에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개원한 세란병원은 지역사회 의료의 큰 축을 담당하며 지역 주민의 신뢰를 쌓았다. 세란병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환자들에 맞춰 변화하며 지역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세란병원 종합검진센터 내부 전경 / 사진: 세란병원 제공 |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개원했는데 이유를 설명해 달라.
=1987년. 38세에 세란병원을 개원했다. 6월이면 개원 36주년을 맞는다. 당시 개원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전문의 면허를 따고 얼마되지 않아 개원한 건 우연한 기회가 그 시작이었다. 개원 전 현재 이곳은 기존 병원이었는데 그 병원이 부도가 나 있는 상태였다. 당시 한 제약사가 약값으로 압류돼 있던 걸 가져왔다. 당시 독립문 근처에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병원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병원을 인수해 개원을 하게 됐다.
△세란병원만의 특장점을 소개해 달라.
=세란병원은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 현재 13개과 전문진료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세란병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환자들에 맞춰 2016년 월 종합건강검진센터를 개관, 입소문을 타며 지역대표 검진센터로 자리잡고 있다. 병원 바로 옆 신사옥 2개층 1000평 규모에 달하는 종합건강검진센터는 30여년 간 쌓아온 치료 노하우와 의료서비스 운영 능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환자를 안내하는 최신 RFID 시스템을 도입해 탈의실부터 검사까지 편리하게 진행 가능하며 환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대기시간을 최소화 했다. 환자진료 기록을 통합데이터 관리하며 세란병원 13개 진료과와 연계한 정밀하고 안전한 검진이 가능하다는 점도 세란병원 만의 특징이다.
검진과정을 첨단화해 불필요한 인력과 자원 낭비를 줄이고 검진 비용 또한 합리적으로 맞췄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 때문에 국내 환자는 물론이고 중국, 몽골, 미국, 유럽 등 해외 환자들도 몰려들고 있다. 검진센터는 시설 자체가 다르다. 새 건물이고 쾌적하고 장비도 잘 갖춰고 있다. 검진센터만 단독으로 병원으로 연계돼 있다.
△개원 40주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사업을 설명해 달라.
=노인 질환에 대한 원스톱 진료가 가능한 노년특화병원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노인 인구 수는 늘고 있지만 요양병원을 제외하고는 노년을 위한 특화된 병원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재 13개과를 제외하고 안과질환, 노인치과 등을 준비할 생각이다. 여기에 노년 내과도 개설해 노년 질환에 대한 모든 종합서비스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세란병원은 관절, 외상, 척추, 어지러움증(신경학) 검진센터, 치과 안과질환 등 노인질환을 한 번에 올케어 할 수 있는 병원이 된다.
세란병원 외부 전경 / 사진: 세란병원 제공 |
△노년병원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계획은 무엇인가.
=병원 전체의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세란병원 보다 더 넓고 높게, 최신식 병원으로 만들고 별관 증측을 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시작은 내년 중반 정도쯤이 될 거다. 리모델링 이후 세란병원의 병상규모는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리뉴얼과 동시에 안과센터를 세팅할 예정이다. 세란병원 근처인 은평, 마포, 주변에 경쟁력 있는 안과병원이 전무하다. 안과센터는 설계부터 시작해 준비를 하고 있고 늦어도 내년 초쯤 오픈할 예정이다.
△의료인이자 사업가로 불리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골프장 사업도 같이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육군종합행정학교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시절 당시 골프 매력에 빠져들어 한 때 싱글 핸디캡을 유지한 이른바 ’열혈 골퍼’였다. 그러던 중 1997년 병원 옆, 500병상 규모의 검진센터 짓기 위해 공터가 있었는데 IMF로 인해 쉽게 공사를 진행시키지 못하던 중 공터를 내버려 두기에는 아까워 세란골프연습장을 만들었던 것이 골프장사업에 첫 시작이었다.
IMF로 청평CC 골프장이 부도가 나 매물로 왔는데 그것을 인수하면서 골프장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크리스탈밸리로 이름을 바꾸고 운영 중이다. 골프장 인수 당시 생각한 것은 세란병원과 골프장 회원에게 정기적인 건강진단과 코스 내 응급조치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를 골프장에 적극 반영했고 다른 골프장과 차별화 한 국내 최초의 메디컬케어 골프장이 만들어졌다.
△평생 지켜온 건강 비결은 뭔가.
=따로 건강 비결이라는 건 없다. 많이 걷고 움직이려 노력하고 있다. 혹한·혹서를 제외하고는 독립문역에서 시청역까지 걸어다니며 꾸준히 운동을 한다. 휴일에는 골프장을 이용하는데 카트는 타지 않고 18홀을 무조건 걸어다닌다. 이게 건강 비결인 것 같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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