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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수주 목표 300억불로 하향 조정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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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21 15:02:59   폰트크기 변경      

박성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장이 20일 열린 '해외수주협의회 제43차 수요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는 모습이다.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국제유가 약세와 고금리,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해외수주 여건이 악화돼 올해 우리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300억달러 수준으로 낮춰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시장 여건과 별개로, 해외건설의 퀀텀점프를 위해서는 사업 분야를 확장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지난 20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개최한 ‘해외수주협의회 제43차 수요포럼’에서 이 같은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수요포럼은 ‘해외건설의 새로운 도약, 퀀텀점프’라는 주제로, 지난 2016년 이후 300억달러 내외로 정체된 해외 수주를 오는 2027년까지 500억달러로 확대하고 해외건설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성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장은 이날 올 하반기 경제 및 산업 전망을 통해 올 한해 해외수주 전망치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박 소장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유가 약세, 고금리 기조,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해 공사비가 증가하는 등 수주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로 연초 전망치(350억달러)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상반기 수주 부진 여파를 온전히 극복하기 어렵다는 예상이다.


지난 달 말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15.5% 감소한 87억달러에 그쳤다. 5월까지 중동 지역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9%, 아시아는 -47.7%를 기록한 바 있다.

해외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주요 건설사들은 이미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사업 △소형모듈원전(SMR) △기존사업 영역 강화 및 밸류체인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신규사업 조기 안착과 구체적인 성과 달성, 사업 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국내외 관련 기술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분투자와 M&A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M&A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사전 조사와 전략 △현금흐름 관리 △인수 후 통합 PMI(Post Manager Intergration)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건설, 엔지니어링, 금융조달, M&A, 기후변화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해외건설 퀀텀점프를 위한 전략에 관해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탈 EPC(설계·조달·시공) 및 PMC(프로젝트 총괄 관리)로의 전환을 비롯, △PPP(민관합작투자사업)를 통한 수익 구조 개선 방안 △비핵심분야에 대한 아웃소싱 △M&A를 통한 해외 로컬시장 진출 확대 등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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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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