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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ㆍ택배ㆍ방역 多하는 만능로봇 납품…스마트빌딩관리 최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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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22 05:00:13   폰트크기 변경      
[스타트업스토리]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엑사로보틱스’

사진설명: 엑사로보틱스의 서비스 로봇 ‘코리’가 백화점을 돌며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 엑사로보틱스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코엑스 3배 규모로 개발되는 ‘잠실 스포츠ㆍ마이스(MICE: 기업회의ㆍ포상관광ㆍ컨벤션ㆍ전시회)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하 잠실 MICE 사업)은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비에 걸맞게 각종 첨단 기술이 들어선다. 특히, 사업 부지에는 인공지능(AI) 로봇이 건물 곳곳을 돌며 분리수거ㆍ청소ㆍ택배운반ㆍ요리ㆍ음식서빙 등 다양한 호텔식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를 지원하는 ‘로봇 친화형 빌딩’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상당하다.

로봇 스타트업 엑사로보틱스(대표 이정근)는 설립 4년차의 새내기 로봇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잠실 MICE 사업에 로봇을 납품하는 계약을 성사시키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 마이스’ 개발사업에서 로봇 납품 계약건도 따냈다. 

엑사로보틱스는 사물인터넷(IoT), 관제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AI 기반의 로봇 ‘코리’의 개발사다. 로봇을 통해 요리, 세탁, 쓰레기 처리, 헬스케어, 방역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빌딩 솔루션 공급을 목표로 한다.

엑사로보틱스의 성장세는 실로 놀랍다. 설립 첫해에 강원 정선, 경기 안성, 충북 음성 등 3000여 세대 신축 오피스텔, 숙박 사업에 로봇을 납품한 데 이어 작년과 올해에는 각각 120억원 상당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뚜렷한 수요처가 없는 로봇 시장에서 엑사로보틱스가 이처럼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정근 엑사로보틱스 대표는 ‘차별성’과 ‘명확한 타깃(target) 시장’을 비결로 꼽는다.


사진설명: 엑사로보틱스는 지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서비스 로봇 ‘코리’를 선보였다. 사진: 엑사로보틱스 제공


엑사로보틱스의 로봇 제품인 ‘코리’는 AI 기반의 서비스 로봇이다. 로봇 하단부에 부착된 RGB-D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 초음파 센서 등 3개 장치를 통해 최대 10m 거리 안의 모든 물체와 색상을 정확히 인지한다. 여기에 수집한 데이터를 3D 매핑(Mapping) 시스템으로 분석, 실시간 경로를 파악해 자율주행하는 원리다. 또한, 1초당 1m가량을 이동할 수 있는 이동장치가 탑재돼 있어 신속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실내 자율주행에 특화한 기술력을 두루 적용한 로봇을 선보이며 차별성을 둔 것이다.

엑사로보틱스는 특정 시장을 겨냥한 판매 전략도 고수하고 있다. 통상 음식점 등에 납품하는 일반적인 서비스 로봇기업과 달리 건설 사업 개발을 책임 관리하는 시행사를 대상으로 로봇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수요처를 늘려가고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공간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입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로봇 친화형 건물이 주목받고 있다”라며, “자사는 건설 시장의 니즈(needs)를 반영해 서빙ㆍ배송ㆍ공공ㆍ방역ㆍ가사ㆍ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모두 적용 가능한 만능로봇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사로보틱스는 ‘제품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아무리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일지라도 기술 위주의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시장의 기대와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엑사로보틱스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기업 경영이 순탄치 않았던 2021년에 오히려 과감한 대외 홍보 활동을 펼치며 인지도를 쌓았다. 국내에서 단일 로봇기업 최초로 추진했던 ‘2021 코리아 로봇쇼’가 그것이다. 앞서 2020년에는 자사 로봇의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빌딩시스템 홍보관도 운영했다.

이 대표는 “도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엑사로보틱스는 시장의 변화에 적합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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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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