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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우크라 재건비용 4110억달러+α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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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22 10:40:52   폰트크기 변경      
서방 주요국, 우크라 추가 지원계획 내놔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영국에서 개최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은행(WB)이 3월말 기준으로 추산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4110억달러에 달하는데, 카호우카댐 붕괴 등 추가 피해 상황을 반영하면 재건 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우크라이나 정부 측이 내놓은 1년간 필요한 재건사업 비용만 60억달러에 달한다.

◆카호우카댐 붕괴 피해 등 재건비용 추가 발생

22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도시와 기간시설 등을 다시 짓는 재건 비용은 러시아의 침공이 진행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지난 3월 추산한 우크라이나 재건비용은 411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9월(3490억달러)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댐 붕괴에 따른 피해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카호우카 댐 붕괴로 수천채의 주택이 휩쓸려가고 농업지역이 황폐화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댐 파괴로 인한 환경 피해가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추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다시 추산하면 이 비용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세계은행은 “전쟁으로 인한 파괴는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을 빈곤에 처하게 했고 우크라이나의 발전을 15년 후퇴하게 됐다”며 “고물가, 특히 식품 가격 상승은 저소득 가정에 비대칭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전쟁으로 인해 주택과 교통, 에너지 분야에 가해진 직접적인 피해는 13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며, 간접적인 피해는 29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올해 에너지와 주택, 핵심 기반시설 복구에 긴급히 투입돼야 할 비용은 140억달러로 평가됐다.

◆서방 주요국, 우크라 재건 추가 지원 나서

이에 국제사회에서도 수십억달러의 우크라이나 재건 추가 지원계획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은 러시아에 전쟁 책임을 물리고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부담케 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13억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지원금은 낡은 에너지 그리드(전력망) 정비, 항구·철도 등 기반 시설 개선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결국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민간 투자자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이 보장하는 전쟁 보험 프레임워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또 재건을 위한 ‘우크라이나 기업 협약’에 4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38개국 400여개 기업이 가입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2억4000만파운드를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지원하고 학교와 병원 등 공공서비스 강화를 위해 3년간 30억달러 규모 세계은행 대출에 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도 영국 등과 보조를 맞춰서 공공투자은행을 통해 우크라이나 투자 시 전쟁 관련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메커니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부 장관은 올해 우크라이나 인도주의적 지원에 3억8100만유로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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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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