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0만8000원에서 18만9000원으로 9.13% 하향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약매수(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3일 약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전날 개최한 애널리스트 간담회에 대한 평가다. 회사는 간담회에서 △별도법인의 재무건전성 개선 △중장기 그린 신사업을 위한 재원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채상환 및 SK이노베이션 별도의 장기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이번 유증이 결정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특히 장기 투자건들의 경우 단시일 내 수익성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워 이를 자체 이익 창출에 기반한 재원이 아니라 주주지분 희석을 통한 점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다"고 분석했다.
실적 추정에 대한 하향도 목표가에 영향을 미쳤다.
정 연구원은 "유럽향 경유 수요가 강하지 않고, 휘발유 유분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2023~2024년 경유 및 휘발유 마진 추정을 기존대비 하향한다"며 "또 SK온의 수주 증가가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높지 않아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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