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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건설기업, 투 트랙 전략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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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29 16:00:39   폰트크기 변경      

한국건설경영협회가 29일 개최한 ‘2023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손태홍 건산연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건설경영협회, ‘2023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 개최
손태홍 건산연 연구위원 ‘경기침체 대응전략’과 ‘이후 성장전략’ 수립 강조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글로벌 경제상황이 지정학적 불안,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건설기업은 ‘투 트랙(Two Track)’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29일 서울 연세세브란스 빌딩에서 개최한 ‘2023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같이 밝혔다.

손 연구위원은 “장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건설기업은 ‘경기침체 대응을 위한 전략’과 ‘경기침체 이후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분해 수립ㆍ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 대응을 위한 전략으로는 ▲사업수행 체계 고도화를 통한 비용(원가)절감 ▲부동산 하방요인 대응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정부 중장기 계획 기반의 공공사업 수주기회 포착 ▲국내 건설정책 동향 등 모니터링 강화 등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최근 몇년간 호황이었던 부동산 시장의 향방이 미궁인 가운데, 공공사업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조달청은 역대 최대 규모인 38조원 이상의 건설공사 물량을 발주하고 있는 데다, 부지조성공사만 7조원에 달하는 초매머드급 토목공사인 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도 대기하고 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해 송변전설비 건설물량만 2036년까지 56조원 이상이며, 2040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맞춰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도시설 안정화 물량만 11조원 규모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 이후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는 ▲신규 사업분야 개척 지속 ▲해외 원전사업 및 복구와 재건사업 수요 대응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 기회 모색 ▲R&D 투자 및 인력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내놨다.

손 연구위원은 “경기침체 강도는 향후 약화되지만 기간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기간을 견뎌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수주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해 2031년엔 110GW에 이르고, 2050년까지 세계 각국인 건설할 신규원전도 200GW에 달할 전망이다. 제2의 마셜플랜이라고 불리는 약 98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도 서서히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 박형렬 블리츠자산운용 부사장은 “올해 국내 건설시장이 공공ㆍ민간부문에서 동반부진을 보이며 건설수주액은 전년 대비 13% 정도 감소한 201조원(상반기 106조원, 하반기 95조원)에 그칠 것”이라며 “반면 해외 건설수주액은 13.9% 증가한 353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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